산림과학원 "대형산불 피해 영남 산림, 송이 감염묘 이용 복원"

박주영

입력 : 2025.07.17 11:03:46


강원 고성 산불 피해지에서 발생한 송이버섯
[산림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영남 지역 산림을 '송이 감염묘를 이용한 인공 재배 기술'을 적용해 복구한다고 17일 밝혔다.

산림과학원이 개발한 이 기술은 3∼5년생 어린 소나무 묘목의 뿌리에 송이균을 접종하는 방식이다.

강원도 고성과 홍천 시험림에서 실증 연구를 통해 송이 발생에 성공하면서 현장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고성 시험림은 1996년 산불피해지에 조성된 소나무림으로, 2007년 송이 감염묘 27그루를 이식한 결과 2023년 처음으로 송이 5개체가 발생했고, 지난해에는 1개체가 추가로 확인됐다.

1995년 조성된 홍천 시험림의 경우,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모두 192그루의 감염묘를 이식한 결과 2010년 첫 송이가 발생했다.

이후 2017년부터는 8년 연속 송이가 발생해 현재까지 총 70개체가 확인됐다.



송이 감염묘
[산림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산림과학원은 축적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영남권 산림에 송이산 복원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림미생물이용연구과 박응준 과장은 "장기간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송이 감염묘에서 실제로 송이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며 "지역 주민 대상 설명회를 통해 시범지 조성 필요성을 알리고, 기술 이전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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