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대표 "고객 중심 사고로 3년만에 제1금융권 안착"
한경협 강연…"모든 연령층 포용하는 디지털금융 플랫폼 되겠다"
김보경
입력 : 2025.07.17 11:50:30
입력 : 2025.07.17 11:50:30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귀포=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17일 설립 3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루고, 20번째 제1금융권 은행으로 안착하게 된 이유로 고객 중심 사고와 우선주의 철학을 꼽았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8회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서 '디지털 뱅킹의 미래와 토스뱅크의 성공방정식'을 주제로 토스뱅크의 성공 전략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라이선스를 가진 디지털뱅크 수가 최근 10년간 5배 증가했지만, 토스뱅크는 우리나라 3개 디지털뱅크 중 가장 늦은 2021년 10월 설립됐는데도 3년 만에 20번째 제1금융권 은행으로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은행도 비대면 금융상품 확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고도화 등으로 디지털 경쟁에 진입했지만, 디지털뱅크는 더 빠르고 간편한 경험으로 차별화했다"며 "토스뱅크는 여기서도 비대면 기반, 디지털 기술 중심, 쉬운 금융 추구, 지점 없는 효율성이라는 차별적 특징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토크뱅크 혁신에는 버튼 위치, 클릭 수 등 작은 것까지 고객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반영하는 고객 중심 사고와 우선주의 철학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은행이 정한 날짜가 아닌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지금 이자 받기', 전월세 대출 시 등기부등본 변동사항 실시간 알림, 재미와 금융을 결합한 '개인 저금통' 등이 대표적인 상품 및 서비스 혁신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토스뱅크는 고객의 40% 이상이 40대 이상일 정도로 전 연령대가 이용하는 디지털뱅크로 자리매김했다고 이 대표는 밝혔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는 2030 중심이라고 생각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면서 "재미와 실용성을 결합해 금융의 저변을 확대했고, 세대별 맞춤 기능 등 기존 은행이 시도하지 못한 영역을 선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필요한 보고와 형식주의를 배제하는 토스뱅크의 조직문화도 빠른 성장에 한몫했다고 전했다.
또 미용실, 카페 등 '집보다 좋은 오피스'를 지향하는 근무 공간도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인사고과나 KPI 없이도 3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뤘다"며 "'잘했어', '못했어'라는 평가보다 '당신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라는 피드백이 중요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디지털뱅크 시장은 아직 성장 여지가 크다며 모든 연령층을 포용하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휴대전화처럼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고객의 목소리에 기술로 응답하는 디지털뱅크가 되겠다"며 "한국에서 검증된 디지털금융 모델을 해외 시장 적용 가능성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vivid@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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