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노동정책·일자리전환…경사노위·노사정 토론회 개최

'AI 전환과 노동의 미래 토론회'
김은경

입력 : 2025.07.17 14:35:24


경사노위 'AI 전환과 노동의 미래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노동정책을 모색하고, 미래지향적 일자리 전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사정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고용노동부와 함께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를 열었다.

권오성 연세대 교수는 'AI시대 노동정책 전환'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미국 퓨리서치 센터의 '채용 및 직장 내 감시 등에 관한 인공지능 활용' 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62%는 향후 20년 간 사업장에서 AI 사용이 '일반적으로 근로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장에서 AI가 근로자에게 미칠 영향과 관련한 문항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약 32%)했으나, 장·단점이 균등하게 분배될 것이라는 의견도 상당수였다"며 "AI 도입 기업 중 15%는 AI가 전체 고용 수준을 증가시켰다고 답했으나, 6%는 고용 수준을 감소시켰다고 응답했다"고 부연했다.

권 교수는 "인공지능 전환으로 인한 노동시장 구조 변화 및 근로환경 재편에 대응하려면 알고리즘 기반 인사관리 차별 문제, 교육 및 직업훈련, 사회안전망 마련 등에 복합적 대응이 요구된다"며 "특히 직무교육을 헌법상 '근로의 권리'에 기반한 보편적 '사회서비스'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AI 사피엔스 시대 노동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는 "지금부터는 세계 자본과 인재가 AI 분야에 집중될 것"이라며 "연구개발(R&D) 전략 수립과 노동 세계관의 전환, 노사 간 새로운 협력관계 정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발제자인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AI 시대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는 '확산적 사고' 기반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며 "피지컬 AI(인간의 지능을 모사하는 AI)를 활용한 제조 인력의 디지털화를 새로운 고용 창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기섭 경사노위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새로운 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노사정 사회적 대화의 장이 조속하게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AI 등 산업전환,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산적한 개혁과제 해결은 결국 노사정의 공동 대응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bookmani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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