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에 금융당국 수사 확대 의견서…"산은 등 수사해야"
민주 김현정 의원, 특검 방문해 의견서 제출…'늑장대응' 의혹 주장"금융당국, '감시 실패'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기능 멈췄나 규명해야"
전재훈
입력 : 2025.07.17 16:16:46
입력 : 2025.07.17 16:16:46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2025.7.17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재훈 이의진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등과 관련해 금융당국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받고 검토에 나섰다.
17일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최근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검 사무실에 방문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특검 수사 확대 요구 의견서'를 전달했다.
김 의원은 의견서를 통해 "삼부토건과 DYD, 웰바이오텍 등 일련의 주가조작 사건은 기업사냥꾼의 시세 조작을 넘어 정권 실세의 사익 추구를 위해 금융감시기구와 공공금융기관이 동원됐거나 이들이 제 기능을 하지 않은 전대미문의 권력형 금융범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도 특검팀 사무실을 찾아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늑장 대응했다고 지적받는 금융당국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특히 김 의원은 일명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한국증권금융과 한국산업은행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가진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고, 이 가운데 차명회사를 통해 46억원어치의 지분을 매각해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김 의원은 의견서에 한국증권금융이 ▲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85억원 상당의 IMS모빌리티 사모사채를 인수 ▲ 2019년 97억원과 187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각각 인수 ▲ 2023년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가 조성한 IMS모빌리티 투자 펀드에 50억원 투자 등 사례를 담았다.
산업은행에 대해서도 ▲ 2017년 11월 IMS모빌리티가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를 매입해 지분투자 ▲ 2019년 복합대출상품을 통해 3년 만기 일반대출 24억원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5억원 등 29억원의 자금 지원 등 사례를 담았다.
김 의원은 이 같은 거래를 두고 "이는 단순한 자본거래가 아니라 공공금융기관이 제도적 외피를 제공한 것"이라며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은 감시를 못 한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기능을 멈췄다는 의혹이 있다.
이는 특검이 규명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김 의원이 제출한 의견서를 전달받아 '잘 살펴보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이날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불러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김 의원과 신 의원 외에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3월 금융감독원이 금융위원회나 검찰 등에 사건을 신속히 보내지 않는다며 항의 방문한 바 있다.
검찰과 금감원으로부터 삼부토건 관련 기록을 모두 넘겨받은 특검팀도 한국거래소의 이상거래 심리가 1년 넘게 지연된 배경과 경위를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ez@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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