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차기 미중협상서 중국의 러·이란 석유 구입 논의"

CNBC 인터뷰서 언급…트럼프의 '2차 관세' 경고 對중국 협상 지렛대 시사
조준형

입력 : 2025.07.21 23:18:01


베선트 미 재무장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다음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러시아, 이란산 석유 구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무역협상 미측 수석대표로 참여해온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협상 상황에 대해 "내 생각에 (중국과의) 무역은 매우 좋은 상황"이라며 "우리는 (중국과) 다른 것들을 논의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선트 장관은 "불행히도 중국은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과 러시아의 석유를 매우 많이 구입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매우 가까운 장래에 (중국과) 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지난 14일 러시아가 50일 안에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와 교역하는 나라에 대해 100% 정도의 '2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결국 중국과의 차기 무역협상때 중국의 러시아산 석유 및 이란산 석유 구입에 대한 '제재성 관세' 도입 방안을 지렛대로 삼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각각 열린 미중 무역협상에 미측 수석대표로 참석해 초고율 관세를 서로 낮추는 합의를 도출하고, 중국의 희토류 대미수출 통제와 미국의 반도체 관련 대중국 수출 통제 강화를 둘러싼 이견을 조율했다.

jhch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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