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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성남시는 국토교통부의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1억원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가상 모형(디지털 트윈),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등 미래 도시 기반 구축을 위한 고정밀 공간정보를 제작·활용하는 국가 공모사업이다.

시는 국비와 시비 등 22억원을 투입해 내년 2월부터 11월까지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과 도시 안전성 강화를 위한 핵심 디지털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1cm 단위의 정밀 공간정보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도시정책의 과학화와 도시 안전성 확보, 미래 모빌리티 기반 조성 및 공공 데이터 공유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2018년 이후 갱신되지 않은 기존 1/1000 수치지형도와 정밀도로지도를 최신화하고, 모바일 매핑 시스템(MMS), 항공 및 수심 라이다, 초분광영상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실세계와 동일한 3차원 공간정보를 구축한다.

특히 자율주행 및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을 위한 'HCMI 맵(Human·Computer·Machine Interaction Map)'을 도입해 도로·교통 요소를 정밀하게 반영하고, 다차원적 경로 관리가 가능한 데이터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탄천 구간의 경우 항공수심라이다를 활용해 3차원 하천 정보를 구축하고, 초분광영상을 통해 식생지도와 조류농도지도를 제작함으로써 홍수·녹조 등 환경재난에 대한 선제 대응 역량도 강화한다.

구축된 데이터는 하천관리, 생태 모니터링, 재난 대응체계 등 다양한 행정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첨단 공간정보 인프라는 시민 중심의 스마트 행정 실현은 물론, 데이터 기반 정책 결정과 도시 문제 해결 역량을 높이는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며 "정밀한 디지털 도시 기반을 바탕으로 성남시를 미래 모빌리티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hedgehog@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