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0만원 돌파 노린다…다음 ‘황제주’에 쏠린 눈

최아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7.28 17:34:07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국내 증시 활황에 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가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다음 후보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가장 유력한 황제주 후보로 보고 있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황제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효성중공업, 삼양식품, 태광산업 등 4개다.

지난 5월 초까지만 해도 황제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1개에 불과했다. 국내 증시에서 4개 이상의 황제주가 동시에 나타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이들 종목 중 가장 최근에 황제주 반열에 오른 효성중공업은 전력기기 업황 호조에 올해 들어서만 227.23% 급등했다.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자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가장 높은 목표가는 LS증권이 제시한 155만원이다. 이날 주가는 장중 20.53% 뛴 135만6000원까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6일 황제주에 등극한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올 들어 75.16% 뛰었다. 여기에 이달 가동을 시작한 밀양 제2공장의 영향으로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목표주가는 180만원까지 나온 상황이다. 지난 11일 주가는 장중 153만5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가장 먼저 황제주 자리에 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9월 주당 100만원을 돌파했다. 주가는 지난 2월 장중 120만90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오는 9월 예정된 인적분할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145만원까지 올려 잡았다.

K9 자주포. [사진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들 종목의 뒤를 이을 황제주 후보군으로는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꼽힌다. 시가총액 5위를 차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의 관세 영향에서 벗어난 데다 호실적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연초 30만원대에 불과했던 주가는 이날 95만3000원으로 연초 대비 196.42% 뛰었다.

2분기에도 호실적이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6조 51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3.83%, 영업이익은 7198억원으로 100.6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의 눈높이는 이미 100만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최근 한달간 증권사 5곳이 제시한 목표가 평균치는 110만원이다. 이 중 한국투자증권이 130만원, 교보증권과 LS증권이 각각 110만원을 제시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성과 수출 모멘텀을 동시에 보유했다”며 “가장 좋은데 가장 싸다”고 평가했다.

지상방산 이익 개선이 지속되는 데다 하반기 수출 모멘텀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대규모 전력 증강 사업의 일환으로 장갑차, 자주포, 다연장로켓, 방공시스템 등 다수의 무기체계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에 따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출 파이프라인 규모는 20조원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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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1,340,000 2,000 +0.15%
태광산업 1,016,000 27,000 -2.59%
삼성바이오로직스 1,067,000 1,000 +0.09%
효성중공업 1,286,000 161,00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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