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결제 이젠 생활 속으로…美 최대 결제플랫폼 페이팔 서비스 도입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5.07.29 11:20:05
페이팔 로고. 사진제공=페이팔


페이팔, 페이 위드 크립토 선보여
비트코인·테더 등으로 결제 가능
고객사 수수료 최대 90% 절감
PYUSD 보관시 4% 이자 혜택도

美 가상자산 결제 시장 폭풍 성장
쇼피파이도 가상자산 결제 도입


미국의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선도 기업인 쇼피파이에 이어 페이팔까지 관련 시장에 뒤어들었다.

28일(현지시간) 페이팔은 국제 결제 간소화를 위한 크립토 기반 결제 서비스 ‘페이 위드 크립토(Pay with Crypto)’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미국에 위치한 페이팔 고객사들이 활용할 수 있다.

페이 위드 크립토는 100종이 넘는 가상자산을 통한 결제를 허용한 서비스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XRP, 솔라나, USDC 등 주요 가상자산은 모두 포함된다. 또 코인베이스, OKX, 바이낸스, 크라켄, 팬텀, 메타마스크 등에서 제공하는 지갑도 사용할 수 있다.

페이 위드 크립토가 지원하는 가상자산들의 시가총액은 전체 시장(약 3조8300억달러)의 90%가 넘는다는 설명이다.

페이팔은 가상자산 결제의 가장 큰 강점으로 ‘수수료 절감’을 꼽았다.

페이팔은 내년 7월 31일까지 페이 위드 크립토의 수수료를 0.99%로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페이팔은 고객사들에게 결제 방식에 따라 2.29~4.99%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별도로 환전 수수료, 국가별 고정 수수료 등을 청구하고 있다.

고객사 입장에선 이같은 신용카드 기반 결제보다 가상자산 결제 활용시 수수료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페이 위드 크립토는 기존 신용카드 기반 결제와 비교해 최대 90% 수준까지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게 페이팔의 설명이다.

이에 더해 고객사가 결제 대금을 페이팔에서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인 ‘PYUSD’로 받고 이를 플랫폼 내에 보관할 경우 최대 4%의 이자도 받을 수 있다.

만약 고객사가 가상자산을 원하지 않는다면 PYUSD를 미국 달러로 바꿔 출금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알렉스 크리스(Alex Chriss) 페이팔 회장은 “사업체들은 규모와 상관 없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때 국제 결제로 발생하는 비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와 같은 국제 결제 장벽을 없애고 사업체들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선 이와 같은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엔 쇼피파이가 코인베이스의 ‘코인베이스 페이먼트’를 도입해 고객들이 스테이블코인 등으로 결제할 수 있게끔 허용했다.

코인베이스 페이먼트는 USDC를 기반으로 24시간 결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고객사들은 별도 가상자산 관련 기술이 없어도 쉽게 코인베이스 페이먼트를 탑재할 수 있다.

코인베이스가 개발한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인 ‘베이스’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가상자산 거래소인 제미나이도 사용 금액의 최대 4%를 70개가 넘는 가상자산 중 원하는 코인으로 적립할 수 있는 신용카드인 ‘더 비트코인 크레디트 카드’를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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