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자산관리계좌’ ISA 40조원 돌파…올 상반기 역대 최대 증가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7.30 11:09:40


국민의 종합적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형성 지원을 위해 지난 2016년에 출시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도입 9년 만에 전체 가입금액 40조원을 돌파했다.

30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6월 말 기준 ISA의 가입금액이 40조3847억원, 가입자 수는 631만6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증가액은 7조5000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가입자 수는 같은 기간 약 33만명 증가했다.

ISA는 하나의 계좌에서 국내상장주식,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리츠(부동산투자회사) 및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면서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는 계좌형 상품이다.

절세혜택이 ISA의 인기 요인이다. 일정기간 경과 후 계좌 내 금융상품 간 이익과 손실을 통산해 순이익 기준으로 일반형은 최대 200만원까지 비과세된다. 서민형은 400만원까지 비과세다.

비과세 한도를 넘어가는 금액에 대해서는 9.9%의 저율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ISA의 가입금액과 가입자 수는 2021년 가입자가 직접 금융상품에 투자·운용하는 ‘투자중개형’ ISA가 도입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투자중개형이 24조3266억원으로 전체 ISA의 60.2%를 차지했다. 신탁형은 15조278억원(37.2%), 일임형은 1조302억원(2.6%)을 기록했다.

신탁형 ISA는 가입자가 은행, 증권사 등 신탁업자에게 운용지시를 내려 맞춤형 상품으로 운용하는 유형이다. 일임형은 은행, 증권사 등이 제시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자산운용 전문가에게 맡기는 유형이다.

가입자 수 측면에서도 전체 631만6000명 중 투자중개형이 529만명으로 약 83.8%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신탁형은 90만5000천명(14.3%), 일임형은 12만명(1.9%)을 기록했다.

유형별 주요 금융상품을 살펴보면, 투자중개형은 ETF가 40.8%(10조2248억원), 주식이 34.3%(8조600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신탁형은 예·적금이 94.7%(15조1791억원), 일임형은 펀드가 97.6%(1조 900억원)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업권별로는 투자중개형의 인기에 힘입어 증권사를 통한 가입금액이 24조6526억원(61.0%)을 차지했다. 예·적금 중심의 신탁형을 주로 취급하는 은행은 15조 7,320억원(39.0%)을 기록했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새 정부의 경기 부양과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와 적극적인 노력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이라며 “ISA의 세제혜택, 가입연령 확대 등의 장기투자 인센티브가 늘어난다면 ‘코스피 5000 시대’를 앞당기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보다 일찍이 자본시장 개혁을 추진한 일본의 절세계좌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일본 정부는 장기투자 유도를 통한 자본시장 선순환 구조 정착을 위해 2024년 종전 NISA(일본 ISA)의 비과세 혜택을 대폭 확대한 ‘신(新)NISA’를 주요 정책 과제로 추진해 투자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NISA 계좌 수는 2647만개, 가입금액은 약 59조엔(약 555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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