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해제·中리오프닝에 상승 시동거는 화장품株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입력 : 2023.03.31 17:02:39
입력 : 2023.03.31 17:02:39
화장품 관련주들이 대중교통 마스크 해제, 중국 리오프닝에 주가가 상승 시동을 걸고 있어. 3월 중순만 하더라도 동반 내림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들어 주가가 반등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올 2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약 두 달 간 화장품 관련주들은 동반 하락세를 탔다. LG생활건강(-19.2%), 아모레퍼시픽(-3.3%) 등 화장품 대장주를 비롯해 코리아나(-6%), 애경산업(-5.8%), 한국콜마(-4%) 등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색조 화장품 관련주는 주가가 크게 올랐다. 클리오는 35.9% 올랐고, 색조화장품 제조사개발생산(ODM) 기업 씨앤씨인터내셔널은 33%가 올랐다. 대표브랜드 ‘롬앤’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아이패밀리에스씨도 일본 내 K-뷰티 확산의 수혜로 22.4% 상승했다. 색조 화장품 관련주로 분류되는 코스맥스(3.3%) 역시 주가가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화장품업종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면세 수요 감소로 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하지만 일상 회복과 함께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연초에는 중국 리오프닝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주가가 강세 흐름을 이어갔으나 또 다시 침체기를 맞기도 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고 단기적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겪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또 다시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모습이다. 국내와 중국 리오프닝과 함께 색조 화장품의 수주가 증가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20일부터 대중교통과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내에 있는 개방형 약국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면서 화장품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부터 화장품업종의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비중 확대 기회로 삼을 것을 추천하고 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춘제 이후 중국 화장품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1월은 확진자 수 증가 영향으로 부진했으나 2월부터 본격적인 회복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시장 회복은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과 인바운드 유입으로 인한 내수 판매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한국의 대중 화장품 수출은 지난 2월까지 기초·색조 모두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전세계 기준 수출은 2월부터 플러스 전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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