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도 각각 5.66%, 4.67%로 전년 대비 2.39%포인트, 2.18%포인트 감소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제재 완화와 인플레이션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충격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한국전력이 속한 전기가스업을 비롯해 철강금속, 건설업 등 경기민감 업종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코스피 17개 업종 중 전기가스업 등 8개 업종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전기가스업은 30조22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철강금속(-34.84%) 건설업(-21.81%) 전기·전자(-21.64%) 화학(-12.39%) 등도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반면 운수창고업(87.68%) 운수장비(63.72%) 등 9개 업종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금융업종에서 은행은 순이익이 늘어난 반면 증권은 수익성이 악화했다. 금융업 43개사(개별 제외)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1조8389억원, 순이익은 32조84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9.61%, 7.89% 감소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기업 1100개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273조38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 늘었다. 영업이익은 15조3721억원으로 0.8% 증가했다. 순이익은 8조677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5%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도 상장사들의 어닝쇼크(실적 충격)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가 3개 이상 존재하는 국내 상장사 213곳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6조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3% 급감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0.6% 증가하는 반면 순이익은 49.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