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거물의 예측 “은행혼란 안끝나고 수년 지속...2008년과 달라”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입력 : 2023.04.05 11:18:48 I 수정 : 2023.04.05 13:18:36
“침체 가능성 높아져”


제이미 다이먼 미국 JP모건 최고경영자(CEO)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은행 혼란이 끝나지 않았고 그 영향은 수 년 동안 느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4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43페이지 분량의 연례 서한에서 “현재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위기가 지나갔더라도 앞으로 몇 년 동안 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썼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주주에게 보낸 연례 서한 [자료=JP모건]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이 시장에서 공포감을 불러일으키고 은행과 대출기관들이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금융 여건의 긴축을 초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이먼 CEO는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2008년과 같지 않지만 현재 위기가 언제 끝날지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부터 JP모건체이스를 이끌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한 거의 유일한 월가 CEO다. 2008년 금융위기가 대형은행, 모기지(주택담보증권) 대출기관, 글로벌 시장과 연계된 보험사를 강타했다면 현재 은행위기는 관련 금융주체와 해결해야 할 문제가 훨씬 적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렇다고 대형은행들이 이번 은행 사태의 수혜자로 볼 수는 없다고 다이먼 CEO는 밝혔다. 그는 “은행들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를 훼손하는 어떠한 위기도 모든 은행들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이먼 CEO는 다른 대형은행들과 함께 위기설에 휩싸였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주도한 바 있다.

또 다이먼 CEO는 챗GPT로 뜨거워진 인공지능(AI) 논란에 대해 “우리는 AI의 책임있는 사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여러 분야의 학자들이 의도하지 않은 AI 남용을 막기 위해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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