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신약들 매출 '쑥쑥'…지난해 1000억 달성 잇따라
길금희
입력 : 2023.04.07 17:26:15
입력 : 2023.04.07 17:26:15
【 앵커멘트 】
토종 신약들의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국내 개발 신약이 매출면에서 다국적제약 제품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보도에 길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는 2027년, 정부는 세계 13위권인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을 6위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팬데믹을 겪으며 전세계 의약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면서 국가가 직접 나서 관련 산업 육성을 주요 과제로 삼은 겁니다.
이렇듯 신약 개발을 둘러싼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토종 신약 매출도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장 제약사들의 주요 제품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매출 1000억 이상을 달성한 품목은 모두 13개.
이 가운데 9개 제품이 토종 제품들로 채워진 가운데, 자체 개발 신약은 6개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다국적 제품이 3개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과입니다.
토종 신약 분야에서는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2401억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또, 한미약품의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과 보툴리눔 톡신 대표 주자인 대웅제약의 '나보타'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나보타의 경우 지난해 글로벌 진출을 잇따라 이루며 전년대비 78%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업계에서는 다국적 제품들의 위세가 줄어들며 토종 신약들의 성장세가 점차 강해지는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 지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
일각에서는 아직까지 블록버스터급 제품은 전무한만큼, 양질의 신약 개발과 유통을 위한 또 다른 시장 선점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조언합니다.
마이크로바이옴을 비롯한 분야별 신약 개발 도전이 계속되는 상황 속, 정부가 발표한 꿈의 신약 10개 달성이 목표가 아닌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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