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홀딩스, 제주항공 주식담보대출받아 자회사 자금 지원

입력 : 2023.04.14 16:23:53
제목 : AK홀딩스, 제주항공 주식담보대출받아 자회사 자금 지원
하나은행과 지분 6.88% 담보 300억 규모 대출 신규 체결…출자금 38% 조달

[톱데일리] AK홀딩스가 종속회사 AK S&D의 유상증자 출자금 마련을 위해 제주항공 보유지분을 담보로 활용한다. 그동안 산하 계열사들의 재무악화가 심화하며 자금 수혈에 나섰던 AK홀딩스는 열악한 현금동원력을 계열사 주식담보대출(이하 주담대)로 상쇄하는 모양새다.

AK홀딩스는 지난달 말 하나은행과 30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계약을 새롭게 체결했다. 담보물은 AK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제주항공 지분 중 약 6.88%(보통주 530만주)다. 연 이자율은 5.86%다.

현재 AK S&D는 감자와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감자(소각)을 통해 주식수(우선주 포함)를 약 4511만주에서 약 451만주로 줄여 자본금을 2256억원에서 226억원으로 줄인 이후 10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구조다. 무상감자를 하면 기업은 '액면가 X 소각 주식 수'만큼의 자본금 감소가 일어나고, 이 액수만큼 자본잉여금으로 분류해 결손금을 상계할 수 있다.

유상증자로 수혈한 자금은 채무상환(800억원)과 운영자금(250억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AK홀딩스는 AK S&D의 유상증자에 약 790억원을 쏟는다. AK홀딩스는 당초 자회사로부터 수령할 배당금 등을 활용해 AK S&D의 유상증자 출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는데, 이 가운데 약 38%에 달하는 300억원을 제주항공 보유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마련한 것이다.

AK홀딩스의 현금성자산(지난해 말 기준)은 약 86억원에 불과하다. AK홀딩스는 다른 사업 활동은 영위하지 않고 오로지 자회사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순수 지주회사다. AK홀딩스는 그룹 산하 주요 계열사들의 재무상황이 녹록지 않은 탓에 자금 지원에 나서며 현금 고갈이 심화해갔다. 지난해 제주항공 유상증자 참여가 이를 방증한다. 당시 AK홀딩스는 제주항공의 유상증자 참여 시 13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출자(약1098억원)했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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