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브이캣, 100조 광고시장 생성 AI로 정복

입력 : 2023.04.14 17:52:57
제목 : [인터뷰] 브이캣, 100조 광고시장 생성 AI로 정복
네이버·롯데온도 선택…올해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

[톱데일리]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의 등장은 광고 시장의 확장을 이끌었다. 광고 시장이 커지는 만큼 광고를 집행하는 기술 자체도 빠르게 고도화됐다. 어떤 광고로 고객이 유입되고 매출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쌓였고, 여기에 고도화된 기술을 접목한 애드테크(AD-TECH)가 광고 시장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다.

반면 광고 소재를 쉽고 빠르게 다양화할 수 있는 기술은 부재한 상태다. 여전히 광고 소재 제작은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해 사람이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광고주가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매체에 광고를 집행하더라도 소재를 다양화하는 것이 힘든 현실이다.



파이온코퍼레이션은 광고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광고 소재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껴 탄생한 기업이다. 국내 최초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카울리'를 창업한 전찬석, 정범진 공동대표
(사진)가 2019년 설립했다.

파이온코퍼레이션의 대표적인 서비스 브이캣은 인공지능(AI) 기술로 광고 소재를 자동 제작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제품의 소개, 이미지, 가격 등의 정보가 담긴 인터넷주소(URL)만 있으면 1분 안에 자동으로 15초 이내의 짧은 광고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제작한 영상은 광고를 게할 플랫폼 비율에 맞춰 쉽게 조절할 수 있다. 브이캣이 보유한 수천개의 디자인 템플릿과 음악을 제품에 따라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추천하기도 한다.

광고주가 강조하고 싶은 내용에 맞춰 다양한 영상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하나의 소재 만으로 할인율을 강조하고 싶은지, 고객의 후기를 강조하고 싶은지에 따라 다른 영상이 만들어진다. 제품 URL에 할인율이 직접적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아도 AI가 이를 자동으로 계산하기도 한다.

정범진 대표는 "디자인 템플릿만을 제공하는 기업은 많지만 우리는 템플릿 마다 코딩이 되어 있어 들어오는 정보에 따라 광고 영상이 자동으로 제작된다"며 "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쉽고 빠르게 광고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이캣은 광고 영상뿐만 아니라 수백개의 배너 광고도 자동으로 만든다. 배너 광고 크기부터 폰트, 이미지까지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변경할 수 있다. 배경 색상을 바꾸고 싶다면 한 개 배너광고의 색상을 바꾸면 나머지 수백 개 배너에 자동으로 적용된다.

정 대표는 "지금까지는 배너 색상, 비율 등을 바꾸고 싶으면 광고 디자이너가 수작업으로 해야 했지만 우리의 서비스를 사용하면 빠르게 변경이 가능하다"며 "속도감이 무엇보다 중요한 광고시장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브이캣 서비스는 지난해 2월 처음으로 출시된 후 뜨거운 시장의 반응을 받고 있다. 서비스 출시 첫달 매출액은 1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12월 월 매출액은 1억원을 넘겼다. 최근 들어서는 대형 플랫폼과 계약에 성공한 만큼 올해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상은 이미지나 글씨보다 고객의 눈을 사로잡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에서도 영상으로 제품을 소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 롯데온 카페24 등은 자사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들의 판매율을 높여주기 위해 브이캣과 계약했다. 브이캣이 만든 광고 영상이 상품 소개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빠르게 성과를 보이고 있는 파이온코퍼레이션은 여러 벤처캐피털에서도 인정받으면서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2021년 5월 CJ인베스트먼트(구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 엑세스벤처스(Access Ventures)에서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최근에는 기존 투자자를 비롯해 프리미어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와 KB인베스트먼트에서 85억원 투자를 받는데 성공했다. 기술보증기금의 20억원 벤처캐피털 매칭 보증 투자전환형 자금까지 총 105억원을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스타트업이 투자 받기 어려운 환경에도 대규모 투자에 성공한 파이온코퍼레이션은 이를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과 영상 생성 AI 기술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올해 2월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법인을 설립했다.

정 대표는 "국내 사업을 하면서 우리 서비스의 수요를 파악했다"며 "광고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100조원 규모인데 이를 공략해 퍼스트 무버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전찬석 정범진 공동대표는 '카울리'를 서비스하는 FSN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경험도 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파이온코퍼레이션 역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브이캣 서비스가 세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목표다.

정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상승한 매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빠른 시기안에 손익분기점(BEP)를 달성하고 폭발적으로 성장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 이상의 기업)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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