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 연휴 앞두고 ‘빅데이’…금융사만 등장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4.09.11 18:14:48
[사진=메리츠금융지주]


금주 회사채 발행시장이 다소 한산한 가운데 자본 확충 수요가 큰 금융사들이 자본성증권 발행에 나선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화생명보험, 메리츠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ABL생명보험 등 네 곳이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섰다.

메리츠금융지주를 제외하고는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발행을 진행한다. 금융사들은 당국이 건전성 관리 지표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 자본충당 수요가 큰 상황이다.

회사채 발행에 나선 메리츠금융지주(신용등급 AA)는 조단위 자금을 확보했다. 총 2000억원 모집에 나서 1조372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1년물 1300억원 모집에 6600억원, 3년물 700억원 모집에 712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최대 3000억원의 증액 발행도 검토한다.

언더발행에도 성공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50~+10bp(1bp=0.01%포인트)를 희망금리 밴드로 제시해 1년물은 -7bp, 3년물은 -31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앞둔 한화생명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확보했다. 3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3000억원을 모집해 529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한화생명은 희망금리로 4.3~4.8%를 제시해 4.69%에 모집 물량을 웠다. 추가 청약을 통해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오는 12일 흥국화재는 10년 만기 5년 콜옵션을 조건으로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명절 연휴와 9월 FOMC(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 일정 등의 영향으로 내주에는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이 없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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