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높은 중국 의존도에 발목”…목표가↓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4.09.13 07:30:55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BNK투자증권은 13일 삼성전자에 대해 사업 구조는 수요 측면에서 모바일, 고객 측면에서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형태를 갖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2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1조3000억원, 10조3000억원으로 낮춰잡았다. 각각 기존 추정 대비 1%, 23% 낮춰잡은 수준이다.

연초 설정하지 않은 반도체(DS) 부문 상여충당금이 이 기간 일회성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간 재고 부담이 높았던 모바일 고객사들이 하반기 본격 재고조정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의 메모리와 파운드리 매출액이 이전 예상치보다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들이 연말까지 강한 재고조정을 목표로 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DS 매출은 하반기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평가다. 오는 11월 북미 고객으로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3E 8단 인증을 받더라도 고객사가 12단 위주로 신제품을 운영하기 때문에 실제 수요처는 한정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BNK투자증권은 조만간 미국의 HBM 중국 수출 제한 조치가 시행될 경우 중국 고객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자에는 불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장기화로 글로벌 소비 경기 부진의 지속됨과 인공지능(AI) 서버 인프라 투자 사이클에서 제품 경쟁력이 뒤처지며 제대로 혜택를 받지 못한 점이 아쉽다”면서도 “현재 주가는 역사적 바닥 수준에서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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