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몸값 에어프로덕츠코리아··· KKR·MBK 등 도전장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4.09.13 16:09:19 I 수정 : 2024.09.13 16:52:42
최대 추정 몸값 5조원대
KKR·MBK 등 PEF 도전장
산업가스 선도업체 인수기회


올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산업용 가스 업체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예비입찰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국내 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등이 응찰했다.

최근 주목도가 높아진 산업가스 분야의 선도 업체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사모펀드의 관심을 끄는 분위기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군에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는 에어프로덕츠가 이날 예비입찰 절차를 진행했다. 구속력 없는 가격 제안(논바인딩오퍼)이고 매각주간사는 씨티증권이다. 업계 추정 몸값은 5조원에 이른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MBK파트너스 등 국내외 PEF 운용사가 에어프로덕츠에 도전장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선 브룩필드, 칼라일, 스톤피크 등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DIG에어가스(구 대성산업가스)를 인수부터 매각까지 완료했던 만큼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IMM,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주요 사모펀드들은 응찰하지 않았다.

업계서 후보로 거론됐던 텍사스퍼시픽그룹(TPG)도 이번 입찰전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프로덕츠는 삼성전자가 신규 증설에 나선 평택 반도체 P5라인의 가스 공급사로 유력하게 낙점되면서 몸값을 끌어올릴 호재를 맞은 상태다.

지난해 회사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2328억원 수준, 매각 측은 삼성전자 P5라인으로부터 발생할 이익을 미리 반영해 올해 최소 2700억원 이상의 EBITDA를 기대하고 있다.

에어프로덕츠 매각 절차가 진행되자 딜 가뭄에 시달리던 국내 M&A 시장이 모처럼만의 빅딜 소식에 들썩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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