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닉스 가즈아”…증권가선 의견 엇갈린 SK하이닉스 이유는?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4.10.17 13:00:00
SK하이닉스 본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SK하이닉스 투자자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고 있다. 이달 들어 큰 폭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20만닉스’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물씬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 잡으면서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17일 오전 10시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1100원(0.58%) 오른 18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일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이달 들어서만 8.08%가 올랐다.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같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3.25% 하락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5일 19만2900원에 마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달리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SK하이닉스의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이달 들어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467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에 달하는 금액이다.

8단·12단 고대역폭메모리(HBM)3E 시장에서의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수익성 차별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은 내년 HBM 실적 전망치를 높여 잡으면서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수요 쇼크가 발생되기 전까지는 재고 소진을 위한 고객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HBM3e 판매 가격이 20% 이상 오를 것이라는 낙관적인 관측을 내놓으면서다.

반면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잡은 증권사도 대거 눈길을 끈다. 최근 한 달 사이에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7개 증권사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컨센서스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각각 기존 28만원에서 23만원, 31만원에서 29만원으로 끌어내렸다. 하나증권의 목표가도 28만원에서 22만원으로 낮아졌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 단기 모바일·PC 메모리 수요 둔화, 환율 변동, 일회성 비용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조정한다”면서도 “HBM3E 12단 양산 경쟁사 대비 1개 분기 이상 빠른 상황이라 시장 선점으로 경쟁 우위 지속이 기대돼 단기 우려가 대부분 기반영된 현 주가는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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