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삼성전자·유한양행 집중매수





개미들의 '빚투' 규모가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18조원을 돌파했다. 특히나 5만원 선까지 주가가 미끄러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빚투가 늘어났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총 18조196억원이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빚투 규모'를 나타낸다. 지난 8월 5일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크게 떨어진 블랙먼데이 직후 반대매매가 대량 발생하고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빠져나가면서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20조원대에서 8월 7일 17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8월 6일 하루에만 1593억어치의 신용융자 반대매매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부터 두 달여 만에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18조원 대로 올라섰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빚투 규모'를 늘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조313억원에 달했다. 개미들이 삼성전자 다음으로 빚투 규모를 많이 늘린 종목은 유한양행과 셀트리온 등 제약사였다.

[김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