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18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석준 농협금융회장이 최근 반복된 금융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책 강화를 약속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5년간 발생한 10억원 이상 금융사고 6건 가운데 4건이 올해 일어났다”며 “사고 금액으로는 80%가 올해 발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10년간 금융사고 중 올해 70%가 몰려 있다면 윗분들이 사표도 내는 등 고강도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회장은 이에 “지난 8월 계열사 대표들을 소집해 ‘내부통제를 대폭 강화하라’는 부탁을 드렸고, 관련 제도적 장치 마련도 하고 있다”며 “제도적 장치를 강화 중인 상황에서 (앞서 드러나지 않았던 과거 금융사고가) 나오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도와 시스템의 문제 시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한편 이석용 농협은행장에 대해서도 ‘대책 부실’이라는 지적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농협은행이 잦은 금융사고와 낮은 회수율로 지적받자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책무구조도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해명하기도 했다.

문금주 민주당 의원은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한 데에는 농협의 부실한 내부 관리 대책과 관리 감독해야 할 경영진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한몫한다”며 “농협은행의 책무구조도 준비는 잘 되고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이 은행장은 “책무구조도의 경우 법무법인이나 회계법인의 자문을 받아서 준비하고 있다”며 “10월내 이사회 의결을 거쳐 금감원에 제출하고, 구체적 시스템 정비가 되는 시기는 12월이며 본격 시행은 내년 1월부터다”고 했다.

앞서 농협은행은 최근 대형 금융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2월엔 허위 매매계약서를 활용한 109억원 규모의 불법 대출 사고가 발생했고 5월 공문서 위조 업무상 배임 및 분양자 대출사고 등이 연달아 터졌다.

이어 8월엔 명동지점 직원의 지인 명의 도용 117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9월엔 140억원 규모의 부동산 담보대출 사기 사건이 터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