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경부 지하고속도로' 추진에 자체 도로망 계획 재검토

화성~서울 지하고속도로 건설시 교통량 분산으로 노선 수정 불가피
최해민

입력 : 2024.10.19 09:00:02
(용인=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용인시가 '경부 지하고속도로'와 교통량이 중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전 도로망 신설·정비 계획의 재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화성~서울 지하고속도로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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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부 지하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지금의 경부고속도로 기흥IC에서 양재IC까지 26.1㎞ 구간에 4∼6차로의 대심도 지하고속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기존 경부고속도로는 그대로 두고 그 아래에 터널 방식의 도로를 새로 건설하는 것이다.

이 도로의 공식 명칭은 '화성~서울 지하고속도로'로, 총사업비 3조7천879억원이 투입된다.

이 도로는 2021년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반영된 이후 올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이 지하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예타 통과로 본격화하면서 용인시가 그간 계획한 남북 축 도로망 신설·정비 계획도 일부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화성~서울 지하고속도로가 건설되면 경부고속도로는 물론 용인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주요 간선도로망의 교통 수요도 일부 흡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용인시는 교통량 분산 효과에 따라 기존 도로망 계획을 수정할 필요가 있는지 재검토에 착수한 상황이다.

현재 재검토 대상으로 거론되는 도로망은 용인~성남 민자고속도로, 제2용서민자고속도로, 국도 42·43호선 및 국지도 23호선의 개량 사업 등이다.

이 중 용인~성남 민자고속도로는 기흥구 동백동에서 성남 수정구 사송동을 잇는 총연장 15.7㎞의 고속도로로, 민간 건설사가 올해 1월 국토교통부에 제안했으나 화성~서울 지하고속도로 건설 사업과 수요 중복 등을 이유로 노선 수정이 검토되고 있다.

또 수지구 성복동에서 성남 수정구 금토동을 잇는 총연장 9.4㎞의 제2용서고속도로 건설 계획이나 관내 주요 국도·국지도 확장 등 개량 계획도 수정할 필요가 있는지 재검토가 진행 중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경부 지하고속도로로 교통량 분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관내 주요 도로 신설·정비 계획에 대해 재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교통량이 분산되면 사업성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일부 도로는 노선 수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goals@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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