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스타트업 뉴욕 데뷔무대 'NYC 서밋'…22개사 투자 유치전

김동연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 만들 것…해외시장 진출 적극 지원"
최찬흥

입력 : 2024.10.19 09:30:02
(뉴욕=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지역 스타트업들이 미국 경제중심지 뉴욕에서 미주 한인 창업자들의 도움으로 데뷔 무대에 올랐다.



'NYC 스타트업 서밋' 개회사하는 김동연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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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F(United Korean Founders·한인창업자연합)는 1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 있는 그레이스빌딩에서 '2024 NYC 스타트업 서밋'을 개최했다.

UFK는 미주지역 한인 기업가의 성장 및 창업 생태계 조성 지원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이다.

2019년 미국 서부지역 창업자의 월별 모임이 모태로, 현재 서부 1천여명, 동부 500여명 등 1천500여명의 창업자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뉴욕에서 2차례에 걸쳐 600~800명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할 정도로 규모가 확대됐다.

헬스케어 분야의 유니콘기업 눔(NOOM) 정세주 회장과 벤처투자사인 프라이머사제 이기하 대표가 공동 설립했다.

이번 서밋에는 경기도 산하 중소벤처기업 종합지원기관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모집한 도내 22개 우수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이들 업체는 전날 맨해튼 W타임스퀘어빌딩에서 미국 투자자들에게 5~10분씩 IR 피칭(투자 유치 설명회)을 했는데 이 가운데 10개 업체는 이날 UKF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IR 피칭을 이어갔다.

IR 피칭 이후에는 NYC 스타트업 서밋 본행사가 열린 맨해튼 그레이스빌딩으로 옮겨 간이 부스를 마련하고 서밋 참가자들을 상대로 홍보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NYC 스타트업 서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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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는 서밋 개회사에서 자신의 창업 경험을 공유하고 경기도 스타트업의 세계시장 공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공직을 그만둔 뒤 NGO(유쾌한 반란)를 창업해 소셜임팩트기업을 발굴·지원했고 대선 출마와 함께 새로운 정당(새로운 물결)이라는 정치스타트업을 창업했었다"며 "거대양당은 한국 정치를 과점하고 있는 대기업이었고 저는 신생 스타트업이었다"고 비유했다.

이어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기 위해 클러스터링(공간), 네트워킹(연결),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 3가지 전략을 세웠다"며 "글로벌라이제이션은 스타트업들을 위한 '무대의 확장'으로 경기도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도내 스타트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 현지화, 투자유치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오늘 서밋에 경기도 22개 스타트업이 함께 와서 '혁신동맹'을 만드는 것도 그러한 노력의 증거"라며 "앞으로 10년 후 뒤돌아보았을 때 오늘 이 자리가 담대한 혁신동맹의 큰 걸음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서밋 참가의 의미를 강조했다.

NYC 서밋에는 멜리사 로먼 버치 뉴욕시경제개발공사(NYCEDC) 최고운영책임자가 축사를 하고 프랑스 문화·통상관광·중소기업디지털 등 3개부 장관을 지낸 플뢰르 펠르랭도 패널로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행사에서는 '생성형 AI', '초거대 규모의 B2C 비즈니스', '국경의 확장' 등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이어졌고 '헬스케어'와 관련한 좌담회도 열렸다.

NYC 스타트업 서밋에서 제품설명하는 경기도 스타트업 '튠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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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와 도내 스타트업들의 NYC 서밋 참가는 올해 1월 열린 스위스 '다보스포럼'이 계기가 됐다.

당시 포럼에 나온 유니콘 기업들의 요청으로 '경기도와 혁신가들'이라는 특별 세션을 김 지사가 주재했는데 세션을 함께한 정세주 회장이 UFK를 소개하고 행사에 초청했다.

김 지사는 NYC 스타트업 서밋 참가를 위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 일정을 조정하는 등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지사는 뉴욕증권거래소를 방문해 크리스 테일러 부사장과 환담했으며 "경기도의 22개 스타트업들과 함께 왔는데 언젠가는 그들도 여기에 상장이 되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는 48개국의 기업들이 상장해 있으며 한국에서는 10개 사가 상장됐다.

김 지사는 유튜브 경제채널인 삼프로TV의 미국방송(글로벌 머니톡)에 출연해 인터뷰하기도 했다.

cha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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