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부어 이자 얼마나 받는다고”...저축銀 이어 우리은행, 오늘부터 적금금리 내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4.10.23 09:35:12 I 수정 : 2024.10.23 10:21:34
[사진 = 뉴스1]
저축은행에 이어 시중은행들도 적금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서 ‘예대 금리차’가 확대될 전망이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12개월) 적용 이율을 연 2.2%에서 2.0%로 0.2% 포인트 내린다. 시중은행 중에선 우리은행이 첫 사례다.

그동안 시중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주요 예·적금 금리를 내리지 않았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방침속에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예·적금 금리만 내리면 ‘이자 장사’ 논란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저축은행은 이미 수신금리를 인하해 4%대 예금이 자취를 감췄다.

지난 21일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이 취급중인 정기예금 상품(12개월 만기 기준) 중 금리가 4.0%를 넘는 상품은 하나도 없다.

지난달 말만 해도 4.0%를 넘는 상품은 24개, 최고 금리는 4.3% 상품도 있었으나 한 달도 채 안돼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이에 따라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기준 정기예금 평균금리도 지난달 말 3.70%에서 이날 기준 3.68%로 내렸다.

지방은행들도 수신금리 인하를 본격화했다. 경남은행은 지난 17일 주요 수신금리를 0.2~0.75% 포인트 인하했고, 부산은행도 지난 18일부터 수신금리를 0.10~0.35% 포인트 내렸다.

[사진 = 매일경제]
금융권에서는 앞으로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의 통화정책 전환으로 예금 금리는 내리고 있지만,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방침속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어 예대금리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 인하기에는 예·적금 가입은 서두르고, 만기는 길게 가져가야 한다”며 “향후 재테크는 채권 등 다른 투자처를 찾아 보는게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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