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株 투자처로 부상… 장기적으론 호재

김대은 기자(dan@mk.co.kr)

입력 : 2024.11.01 17:14:22
그림=챗GPT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주가가 급상승한 한미사이언스, 예림당, 영풍정밀 등이 장기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지만, 이를 통해 한번 오른 주가는 분쟁 전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1일 코스피 시장에서 한미사이언스는 전일 종가 대비 24.0% 하락한 3만6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사이언스의 최대 주주였던 고 임성기 전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사망한 뒤 임 전 회장의 부인인 송영숙 회장과 자녀인 임종윤·임종훈 남매가 서로 자신이 한미약품그룹의 후계자라고 주장하며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3만원대 초반이었던 주가는 오는 12월 19일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상승하면서 지난 30일 5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같은 날 예림당은 전일 종가와 같은 2995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최대 주주는 예림당이며 2대 주주는 대명소노그룹으로 지분 차이는 약 3.2%에 불과하다.

예림당이 티웨이항공의 경영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대명소노가 경영권 인수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관련주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이에 이달 초 16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예림당 주가는 지난 14일 장중 3600원까지 올랐으며, 대명소노시즌 역시 월초 1000원을 밑돌았으나 이날 장중 1422원까지 올랐다.

이처럼 경영권 분쟁에 관련된 주식은 단기적으로는 공개매수 등으로 인해 주가가 급등 후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지만, 이를 통해 한번 오른 주가는 분쟁 전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므로 투자해볼 가치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가령 지난해 에스엠은 하이브와 카카오의 공개매수를 거치면서 주가가 11만4000원에서 15만8500원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7만원대로 떨어졌지만, 경영권 분쟁이 있기 전에는 주가가 4만원대였기 때문이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 때문에 공개매수를 하면 주주가치 제고, 자진 상장폐지로 인한 공개매수보다 주가의 프리미엄이 높아진다”며 “분쟁을 거치면서 눌렸던 주가가 적정 가격을 찾아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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