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징역형 쇼크에 … 요동친 정치 테마株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4.11.15 17:38:01
'李고향 본사' 동신건설 24% 뚝
김동연·김경수 테마주는 급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피선거권 박탈 형을 선고받으며 대선 가도에 빨간불이 커진 가운데, 이 대표와 2027년 대선 때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유력 민주당 정치인과 관련된 테마주가 이날 급등했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는 이날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쳐 국민의힘에 대한 낮은 지지세를 보여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 테마주로 분류되는 PN풍년, SG글로벌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PN풍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3% 오른 7380원에, SG글로벌은 전 거래일 대비 29.94% 상승한 30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두 주식 모두 이 대표 판결 소식이 보도된 오후 3시 전후에 갑자기 주가가 급등했다.

PN풍년은 감사가 김 지사 고등학교·대학교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SG글로벌은 김 지사 고향에 소재했다는 이유로 증권가에서 '김 지사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테마주로 분류되는 국영지엔엠 주가도 장 마감을 앞두고 전 거래일 대비 24.56% 상승한 2120원을 기록했다. 국영지엔엠은 최재원 대표가 김 전 지사와 서울대 정치학과 동문으로 알려져 있어 김경수 관련주로 분류된다.

이 밖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화천기계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81% 오른 3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화천기계는 남광 전 감사와 조 대표가 미국 버클리 법대 동문이라는 점이 부각됐다.

민주당 유력 정치인들 관련 테마주가 급등한 가운데 이 대표 테마주는 이날 장 마감 직전에 일제히 주가가 하락했다. 동신건설(-23.94%), 에이텍(-20.91%) 등이 대표적인 예다. 동신건설은 이 대표 고향인 경북에 본사가 있다는 이유로, 에이텍은 최대주주인 신승영 씨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성남창조경영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운영위원을 맡았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한편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되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오파스넷 대상 원익큐브 등은 전 거래일 대비 3~5% 상승하는 데 그쳤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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