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는 국장 상승에 베팅…기관은 인버스 집중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4.11.17 17:04:02 I 수정 : 2024.11.17 19:10:41
입력 : 2024.11.17 17:04:02 I 수정 : 2024.11.17 19:10:41
개인 레버리지ETF 몰려
하락한 코스피에 저가 매수
기관투자 1~3위 모두 인버스
외국인도 곱버스ETF 사들여
올 하반기 들어 코스피가 반등하지 못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와 기관이 정반대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시장 단기 상승을 기대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코스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매수한 반면, 기관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코스피200의 일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다. 개인은 해당 ETF를 3081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코스닥150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로 순매수 규모가 1436억원에 달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ETF 거래대금은 7596억원이다. 국내에 상장된 ETF 921개 중 1·2위를 차지한 종목에 레버리지 상품이 쏠린 셈이다.
코스피200을 1배로 추종하는 'KODEX 200'은 3위를 차지했다. 개인은 해당 종목을 약 60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단기에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 ETF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하락하면서 관련 ETF를 저가에 매수하는 개인투자자가 많았다.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지난 일주일간 각각 13.16%, 10.89% 내렸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이 순매수한 ETF 1·2·3위는 모두 국내 주요 지수를 역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KODEX 200선물인버스'를 1009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기간 해당 ETF 수익률은 14.63%를 기록했다.
2위는 같은 기간 7.22% 오른 'KODEX 인버스', 3위는 6.08% 오른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로 집계됐다. 두 ETF의 기관 순매수 규모는 각각 206억원, 139억원이다.
외국인은 주가 하락에 2배로 베팅하는 곱버스 종목을 많이 사들였다.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다. 외국인은 해당 종목을 450억원어치 사들였다. 또 외국인은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각각 234억원어치, 4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각각 4.53%, 5.96%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레버리지 ETF는 떨어질 때 2배만큼 하락해 고수익·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투자자의 섣부른 판단, 잦은 매매 등으로 인해 투자 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유정 기자]
하락한 코스피에 저가 매수
기관투자 1~3위 모두 인버스
외국인도 곱버스ETF 사들여
올 하반기 들어 코스피가 반등하지 못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와 기관이 정반대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시장 단기 상승을 기대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코스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매수한 반면, 기관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코스피200의 일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다. 개인은 해당 ETF를 3081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코스닥150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로 순매수 규모가 1436억원에 달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ETF 거래대금은 7596억원이다. 국내에 상장된 ETF 921개 중 1·2위를 차지한 종목에 레버리지 상품이 쏠린 셈이다.
코스피200을 1배로 추종하는 'KODEX 200'은 3위를 차지했다. 개인은 해당 종목을 약 60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단기에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 ETF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하락하면서 관련 ETF를 저가에 매수하는 개인투자자가 많았다.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지난 일주일간 각각 13.16%, 10.89% 내렸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이 순매수한 ETF 1·2·3위는 모두 국내 주요 지수를 역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KODEX 200선물인버스'를 1009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기간 해당 ETF 수익률은 14.63%를 기록했다.
2위는 같은 기간 7.22% 오른 'KODEX 인버스', 3위는 6.08% 오른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로 집계됐다. 두 ETF의 기관 순매수 규모는 각각 206억원, 139억원이다.
외국인은 주가 하락에 2배로 베팅하는 곱버스 종목을 많이 사들였다.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다. 외국인은 해당 종목을 450억원어치 사들였다. 또 외국인은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각각 234억원어치, 4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각각 4.53%, 5.96%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레버리지 ETF는 떨어질 때 2배만큼 하락해 고수익·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투자자의 섣부른 판단, 잦은 매매 등으로 인해 투자 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