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김장할 만하네"… 배추 값 한달새 63% 떨어져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4.11.17 17:54:30
입력 : 2024.11.17 17:54:30
출하 물량 늘어 가격 안정세
무 가격도 한달새 30% 하락
김장철을 맞아 가을배추 출하가 이어지면서 배추 가격이 한 달 새 63% 떨어져 평년 수준 비용으로 김장을 할 수 있게 됐다. 일부 대형마트에선 할인 행사로 한 포기에 1000원대인 배추가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 9월 말 한때 포기당 1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던 배추 가격이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3257원으로, 한 달 전보다 63.3% 내렸다. 이는 최근 3년 평균 가격인 3552원보다 8.3% 낮은 수준이다. 다만 1년 전보다는 21.5% 비싸다.
앞서 추석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김장배추인 가을배추의 수급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배추 농가가 고사한 개체를 다시 심고 생육관리를 강화하면서 가을배추 작황은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출하 물량이 늘어 배추 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며 "이달 중순부터 최대 주산지인 호남 지역 재배 물량 출하가 본격화해 가격은 더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출하량 증가와 함께 유통업계의 할인까지 더해지면서 대형마트에서 배추 가격은 포기당 1000원대까지 낮아졌다. 이마트는 가을배추 39만포기를 포기당 1600원대에 선보였고, 이달 21일까지 30만포기를 1400원대로 낮춰 팔기로 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20일까지 배추를 포기당 1900원대에 판매한다. 당초 롯데마트는 할인 판매 기간을 이달 14~16일로 잡았지만 김장 수요가 몰리자 할인 기간을 연장했다.
가을배추 공급이 확대되면서 CJ제일제당과 대상 등 김치 제조사의 시판용 김치 판매도 정상화됐다. 해당 기업들은 앞서 여름배추 수급 불안이 이어지자 일부 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배송을 늦춰왔다. 배추와 함께 가격이 폭등한 무 가격도 한 달 새 30%가량 떨어졌다. 지난 15일 기준 무 소매 가격은 개당 2524원으로 한 달 전보다 29.8% 하락했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72.4% 비싸다.
지난달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무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19.4% 감소해 전체적으로 물량이 적었다. 7~9월 파종기에 기상 악화 등이 이어진 탓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겨울무 생산량도 33만3000t으로 지난해보다 5.9%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안 기자]
무 가격도 한달새 30% 하락
김장철을 맞아 가을배추 출하가 이어지면서 배추 가격이 한 달 새 63% 떨어져 평년 수준 비용으로 김장을 할 수 있게 됐다. 일부 대형마트에선 할인 행사로 한 포기에 1000원대인 배추가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 9월 말 한때 포기당 1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던 배추 가격이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3257원으로, 한 달 전보다 63.3% 내렸다. 이는 최근 3년 평균 가격인 3552원보다 8.3% 낮은 수준이다. 다만 1년 전보다는 21.5% 비싸다.
앞서 추석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김장배추인 가을배추의 수급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배추 농가가 고사한 개체를 다시 심고 생육관리를 강화하면서 가을배추 작황은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출하 물량이 늘어 배추 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며 "이달 중순부터 최대 주산지인 호남 지역 재배 물량 출하가 본격화해 가격은 더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출하량 증가와 함께 유통업계의 할인까지 더해지면서 대형마트에서 배추 가격은 포기당 1000원대까지 낮아졌다. 이마트는 가을배추 39만포기를 포기당 1600원대에 선보였고, 이달 21일까지 30만포기를 1400원대로 낮춰 팔기로 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20일까지 배추를 포기당 1900원대에 판매한다. 당초 롯데마트는 할인 판매 기간을 이달 14~16일로 잡았지만 김장 수요가 몰리자 할인 기간을 연장했다.
가을배추 공급이 확대되면서 CJ제일제당과 대상 등 김치 제조사의 시판용 김치 판매도 정상화됐다. 해당 기업들은 앞서 여름배추 수급 불안이 이어지자 일부 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배송을 늦춰왔다. 배추와 함께 가격이 폭등한 무 가격도 한 달 새 30%가량 떨어졌다. 지난 15일 기준 무 소매 가격은 개당 2524원으로 한 달 전보다 29.8% 하락했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72.4% 비싸다.
지난달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무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19.4% 감소해 전체적으로 물량이 적었다. 7~9월 파종기에 기상 악화 등이 이어진 탓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겨울무 생산량도 33만3000t으로 지난해보다 5.9%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