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을 깍뚜기로 버텼다 이젠…한달새 뚝 떨어진 배춧값, 1000원대도 등장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4.11.17 20:13:20
입력 : 2024.11.17 20:13:20
15일 기준 배추 한 포기 3257원
농식품부 “출하 늘어나며 가격 더 떨어질 것”
이마트·롯데마트 이번 주 1000원대 배추 판매
무 가격도 하락했지만 전년보다 70% 비싸
농식품부 “출하 늘어나며 가격 더 떨어질 것”
이마트·롯데마트 이번 주 1000원대 배추 판매
무 가격도 하락했지만 전년보다 70% 비싸
김장철을 맞아 가을배추 출하가 이어지면서 배춧값이 한 달 새 63% 떨어져 평년 수준 비용으로 김장을 할 수 있게 됐다. 일부 대형마트에선 할인행사로 한포기에 1000원대 배추가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 9월 말 한 때 포기 당 1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던 배춧값이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정보 카미스(KAMIS)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3257원으로 한 달 전보다 63.3% 내렸다. 이는 최근 3년 평균 가격인 3552원보다 8.3% 낮은 수준이다. 다만 1년 전보다는 21.5% 비싸다.
앞서 추석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김장배추인 가을배추 수급이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배추 농가가 고사한 개체를 다시 심고 생육 관리를 강화하면서 가을배추 작황은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출하 물량이 늘어 배추 가격은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며 “이달 중순부터 최대 주산지인 호남 지역 재배 물량 출하가 본격화해 가격은 더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출하량 증가와 함께 유통업계의 할인까지 더해지면서 대형마트 배춧값은 포기 당 1000원대까지 낮아졌다. 이마트는 가을배추 39만 포기를 포기당 1600원대에 선보였고, 이달 21일까지 30만 포기를 1400원대로 더 낮춰 팔기로 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20일까지 배추를 포기당 1900원대에 판매한다. 당초 롯데마트는 할인 판매 기간을 이달 14~16일로 잡았지만 김장 수요가 몰리자 할인 기간을 연장했다.
배추와 함께 가격이 폭등한 무도 한 달 새 30%가량 떨어졌다. 15일 기준 무 소매가격은 개당 2524원으로 한 달 전보다 29.8% 하락했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72.4% 비싼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