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비트코인이 지난 새벽 9만4000달러 가까이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3일 9만3265달러를 기록한 뒤 6일만이다.

다만 알트코인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밈코인이 시장의 관심을 독차지하면서 다른 섹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20일 비트코인은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오전 11시기준 지난 24시간 전보다 0.75% 상승한 9만15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4시 즈음 9만3905달러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9만3000달러를 처음 넘은 뒤 일주일 가까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다만 이후 상승폭을 2000달러 가량 반납하며 9만1000달러선으로 내려앉았다.

이에 이더리움이 3.13%, 솔라나가 0.90% 하락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10개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전날 6억3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아직 집계되지 않은 블랙록의 IBIT에서도 순유입이 나타났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순유출이 나타났지만 지난 18일 이후 순유입으로 다시 전환됐다.



가상자산 시장은 최근 투자자들의 모든 관심이 밈코인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등을 통해 수십배씩 오르는 밈코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에 대한 회의감과 동시에 기술력을 자랑한 코인들이 특별한 실사례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도 나타나고 있다.

마이크 실라가제 이더파이 최고경영자(CEO)는 X를 통해 “밈코인은 암 덩어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밈코인) 투자자의 98% 이상이 돈을 잃는다. 카지노보다 더 최악”이라며 “밈코인 경제가 모든 투기꾼을 잃을 때까지 얼마나 걸릴까. 이들이 다 사라진 후에도 밈코인이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다만 이에 대해 의미있는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만들어내지 못한 기존 업계의 책임이 크다는 투자자들의 비판도 있다.



한편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프로토콜 스카이(SKY·구 메이커다오)는 최근 출시한 스테이블코인 유에쓰디에쓰(USDS)가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에서 이용 가능하다고 1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현재 스카이 생태계에서는 50억 달러 이상이 지원되고 있는데, 총 가상자산 락업 예치금 규모(TVL)가 78억 달러를 초과하는 솔라나 생태계에서도 USDS 지원이 가능해진 것이다.

앞으로 솔라나 이용자들은 솔라나 네이티브 디파이 플랫폼인 오르카, 주피터 등을 통해 USDS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또 솔라나의 USDS 초기 이용자들은 해당 플랫폼들을 통해 제공되는 유동성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