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발 M&A 위축 장기화되나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4.11.20 15:39:48
입력 : 2024.11.20 15:39:48
“2010년대 잠재성장률보다 더 높은 실질성장률을 이루게 된 가장 큰 두 축이 삼성전자와 중국이었다. 하지만 이젠 두 축이 무너지고 있어서 잠재성장률(연 2%) 만큼의 성장만 하게 될 예정이다. 앞으로 반도체쪽 M&A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IB 업계 고위 관계자)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가 실적악화 우려로 최근 3개월새 주가가 30% 이상 빠진 가운데, 삼성전자발 M&A(인수합병) 시장 위축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장 ‘5조 대어’로 꼽힌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삼성전자 평택5공장(P5) 공장 건설이 전면 중단되면서 가격이 3조원대로 떨어졌다.
산업용 가스업체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입장에선 안정적인 수익창출원을 확보할 기회가 사라진 셈이다.
이에 더해 미국 본사(에어프로덕츠)가 행동주의 펀드 공격을 받자, 미국 본사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을 잠정 중단했다.
이밖에도 지난 7월 1조3000억원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도 현재 협상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의 삼성전자 의존도가 꽤 높은 상황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실적이 올해 상반기 1조5000억원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며, 앞으로도 계속 파운드리 업황이 당분간 안좋을 예정이기 때문에 양측은 우선 잠정적으로 지난 10월 1조1000억원 후반대로 가격을 설정했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럼에도 효성화학이 제시한 실적 전망치가 신뢰성이 없다고 판단돼 현재는 협상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협상이 연내 마무리 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M&A 시장이 고금리 터널을 통과하면서 다소 살아나고 있지만,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산업 M&A는 다소 정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B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중후장대형 M&A보다는 내년엔 화장품·프랜차이즈 등 업종서 주로 매물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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