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목받는 캐시 우드 “트럼프 2기 정부 땐 인터넷 이은 코인 시대 열릴 것”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4.12.02 15:34:29
아크 ETF 최근 한 달새 급 반등
우드, 핀테크 등 혁신 기업 주목
코인 규제로 발전 주춤한 미국
내년엔 AI와 함께 혁신 이끌 듯
“빅테크 말고 중소 기술주 관심”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 출처=캐시 우드 X 계정]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돈 나무 선생님’으로 불렸던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내년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인 암호화폐와 인공지능(AI)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매그니피센트 7 으로 불리는 빅테크 기업들이 과거 4년 간 미국 증시를 이끌어왔다면 이제는 기술 업종 내에서도 중소형 혁신 기업들이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미국 대선을 전후한 시점인 올해 11월 이후 시세가 빠르게 뛰어 투자 눈길을 끌고 있다.

1일(현지시간) 우드 CEO 는 현지 CNN 방송의 인사이드 폴리틱스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내년 1월부로 2기 정부를 시작하면 첨단 기술, 특히 가상 자산 분야에서 본격적인 규제 완화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미국은 가상 화폐와 인공지능(AI) 부문에서 규제가 컸지만 내년을 계기로 미국은 인터넷 시대 못지 않은 기세로 기술 발전을 선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로봇공학과 에너지 저장 관련 업종에도 주목했다.

특히 이와 관련해 “과거 4년 빅테크 편중 현상과 달리 이제는 혁신을 주도하는 중소 기술 기업이 돋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가상 화폐·블록 체인 업종에 투자하는 ‘ARK 핀테크 혁신 ETF’(ARKF) 올해 시세 흐름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대표적인 ETF 를 보면 가상 화폐·블록 체인 업종에 광범위하게 투자하는 ‘ARK 핀테크 혁신 ETF’(ARKF)을 비롯해 ‘ARK 차세대 인터넷 ETF’(ARKW) 가 최근 한 달 간 각각 27%, 25% 뛰었다.

ARFK 의 경우 미국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인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를 미롯해 블록와 팔란티어 등에 집중 투자한다.

이밖에 ‘ARK 혁신 ETF’ (ARKK)와 ‘ARK 우주 탐사 혁신 ETF’(ARKX)도 같은 기간 24%, 23% 오른 상태다.

한편 트럼프 2기 정부가 펼 고율 관세 정책에 대해 우드 CEO 는 세수 측면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그는 “관세 인상으로 연방 정부의 세금 수입이 늘어난다면 법인세 등 세금 인하에 따른 세수 감소를 어느 정도 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드 CEO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전례 없는 유동성 장세에서 테슬라를 비롯한 기술 기업 일일 투자 내역을 공개하고 높은 수익률을 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인물이다.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기술 기업들 주가가 빠르게 하락해 ARK ETF 시세도 덩달아 급락하던 2022년 당시 그는 “모두들 5년 뒤의 미래는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면서 “성장 동력을 잃어가는 빅테크 기업들 보다는 혁신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투자 철학을 유지해왔다.

미국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 최근 한 달 흐름


다만 업종을 불문한 중소형주 투자 전반에 대해서는 업계 이견도 따른다.

월가 베테랑으로 불리는 존 히긴스 캐피털 이코노믹스(CE) 수석 경제학자는 최근 투자 메모 등을 통해 “중소형주 강세는 지난 2016년 11월 대선에서 트럼프가 첫 당선됐을 때와 비슷하지만 당시를 보면, 결국은 2017년 들어 대형주가 더 높은 수익률을 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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