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금융권이 최근 유통업계에 러브콜을 보내며 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더 나아가 관련 신용카드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자체 상품을 개발하는 등 이색 상품으로 고객을 금융권으로 유도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BGF리테일, 신한카드와 함께 공동 자체브랜드(PB) ‘신씨네’를 출시하고, ‘CU Npay 카드’로 결제 시 최대 9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씨네는 신한카드, CU, 네이버페이가 3사 합작 카드인 ‘CU Npay카드’ 출시 후 선보이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이다. 첫 PB 상품으로 속초홍게라면, 햄치즈부리또, 매콤로제부리또, 405 감자엔빵 등 총 7종을 전국 CU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관련 업체와 공동으로 출시한 ‘CU Npay 카드’로 파격적인 할인과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간편결제사, 오프라인 유통사, 카드사 3자 간의 공동 협력으로 만들어진 카드다. CU 편의점에서 본 카드로 네이버페이 QR결제 시 최대 20% 할인을 제공하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5% 추가 할인과 5% 포인트 적립까지 받을 수 있다. 오는 12월까지 ‘신씨네’ 상품을 ‘CU Npay 카드’로 결제 시 60% 할인을 제공하며, CU 편의점 최대 20% 할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10% 더블혜택이 모두 중복해서 적용돼 최대 9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가상자산업계에서도 유통업계와 마케팅 제휴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빗썸이 제휴추신실 부서를 신설해 이색 협업 상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이마트24와 출시한 ‘이더리움 스테이킹 도시락’은 출시 12일만에 완판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도시락은 2만개 한정 판매된 상품으로 함박스테이크와 스파게티 등 메뉴로 구성됐다. 도시락을 사면 1만원 이더리움 교환 쿠폰을 등록할 수 있고, 신규 계좌 연결 이용자의 경우 추가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빗썸은 베스킨라빈스와 협업을 통해 아이스크림 혹은 제조 음료,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구입한 고객에게 비트코인 쿠폰과 아이스크림 할인 교환권을 증정하고 있다. 던킨도너츠에서도 일정 금액을 구매할 경우 할인 쿠폰과 빗썸 리워드를 증정한다. 빗썸은 신세계그룹의 쓱닷컴과 11번가 등 인터넷쇼핑몰과도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이강현 빗썸 제휴추진실장은 “앞으로도 이용자 중심으로, 회원들이 더욱 만족할 수 있는 양질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도 다양한 유통업체와 제휴를 통해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인뱅앱의 경우 접속자 수가 시중은행 애플리케이션(앱)보다 많기 때문에 유통업체에서도 홍보 효과가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한달적금과 26주 적금 등의 상품을 통해 베스킨라빈스, 현대백화점, 맥도날드, 홈플러스 등과 협업을 진행했다. 적금을 꾸준히 내거나 만기 시 관련 업체의 상품권과 할인 쿠폰 등을 증정해 매장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카카오뱅크 제휴 상품을 통해 주요 햄버거 세트와 사이드 메뉴 할인 쿠폰을 증정했고, 현대백화점도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와 할인 쿠폰 등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