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美 매도 우려에 한때 9만4000달러 하락...리플은 급등[매일코인]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4.12.03 15:41:11
입력 : 2024.12.03 15:41:11
비트코인이 미국 정부가 범죄 웹사이트 실크로드에서 압수한 20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코인베이스프라임으로 이동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이 한 때 3% 가량 하락했다.
이번 하락의 여파로 24시간 동안 5억1160만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선물포지션이 청산됐다.
다만 코인베이스프라임의 경우 올해 초 미 연방보안관국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정부의 가상자산을 수탁하기로 했기에 이번 이체가 매도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3일 비트코인은 글로벌 최대 코인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이날 오후 3시 기준 직전 24시간 전보다 0.28% 하락한 9만60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2시 9만4000달러선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9만6000달러선을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9만9588달러 까지 올랐던 지난 22일 이후 11일째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하락은 미국 정부가 약 2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2일(현지 시간)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이동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보유한 1만9800 BTC가 새로운 주소로 전송된 후 코인베이스 프라임에 예치됐다.
시장은 이를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매각 중이거나 매각을 준비 중일 가능성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했기에 이같은 징후는 시장에 불안한 심리를 크게 끌어올렸다.
그러나 코인베이스 프라임은 올해 초 미 연방보안관국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정부의 대규모 디지털 자산을 수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보관의 목적으로 미국 정부가 이체했을 가능성도 높다.
이번 하락에 시장에선 대규모 청산이 있었다.
지난 24시간 동안 전체적으로 5억1160만달러 가량의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에서만 6000만달러가 청산됐고, 최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리플에서도 6527만달러가 청산됐다.
다만 미국 시장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규모 순유입이 발생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날 총 3억5360만달러가 순유입 됐다.
블랙록의 IBIT에만 3억3830만달러가 순유입되며 전체 순유입을 이끌었다.
블랙록의 IBIT는 올해 들어서만 총 320억달러가 순유입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리플이 전날 업비트에서만 52억달러 규모 거래됐다.
이는 전세계 리플 거래 대금의 12%에 달한다.
빗썸에도 전세계 거래량의 3% 가량이 거래됐다.
리플은 이달들어서만 40% 넘게 상승하며 지난 2018년 1월 8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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