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유통업계가 2025년 ‘푸른 뱀(靑蛇)의 해’를 맞아 뱀 관련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혜와 통찰력, 유연함을 상징하는 뱀과 생명력, 성장을 의미하는 푸른색의 기운을 담아 각종 선물 제품에 녹여낸 게 특징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새해를 기념하려는 명절 선물 수요를 반영해 푸른 뱀을 상징하는 금·은메달, 골드바, 주류 등 이색 선물세트를 기획했다.

편의점은 백화점, 대형마트와 비교해 접근성이 좋고, 경쟁사 간 마케팅 경쟁이 활발해 이색 제품이 주로 출시되곤 한다.

GS25는 을사년 관련 상품의 특수 수요와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꾸준한 인기를 고려해 지혜를 상징하는 ‘뱀’과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 이미지 등이 활용된 금·은메달 및 골드바를 올해 설 선물세트로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금·은메달 세트는 금 15.55g, 은 31.1g으로 가격은 399만원이다. 색상을 넣은 색채 은메달(31.1g, 22만원)도 판매한다.

골드바 제품으로는 골드바 3.75g(65만5000원)부터 골드바37.5g(622만2000원) 등 뱀 골드바 4종을 출시했다.

상품은 가까운 GS25 매장이나 전용 앱 우리동네GS를 통해 주문·구매할 수 있으며, 원하는 장소로 무료 배송 받을 수 있다.

청사(푸른 뱀) 에디션으로 기획된 전통주, 사케, 위스키 등도 특별 선물세트로 출시됐다. 푸른 뱀의 이미지를 주류 패키지 등에 고급스럽게 담아낸 점이 특징인 상품이다.

GS25는 ▲12년 숙성 마계로의 초대 푸른뱀 라벨(고구마 소주)를 필두로 ▲화요53% 청사 에디션 ▲디아블로 청사 에디션 ▲조니워커 블루 청사 에디션 등을 주류 스마트오더 ‘와인25플러스’를 통해 판매한다.

이마트24은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 뱀 골드바 1돈(3.75g), 뱀 골드바 10돈(37.5g), 뱀 하트골드바(1g), 굴비세트 골드바 1돈, 뱀 미니피규어(3g) 등 5종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도 한국금거래소 뱀 하트 골드바 1g을 비롯해 뱀 골드바 1돈과 골드바 10돈 등 순금 상품을 준비했다.



식음료 업계도 ‘띠 마케팅’에 동참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달 해리포터와 협업 제품을 출시했다.

해리포터 속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초록 뱀을 상징으로 하는 슬리데린 기숙사를 많이 활용했다. 푸른 빛깔이 도는 뱀 문양을 넣은 슬리데린 머그컵이 대표적이다.

스타벅스 ‘슬리데린 플럼 그린 티’는 슬리데린의 마스코트인 초록 뱀을 형상화한 음료다. 노란 빛깔의 그린 티에 티백을 넣으면 티백에서 초록 빛깔이 우러나와 마치 뱀이 움직이는 듯한 그라데이션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또 아기 뱀의 순수한 꿈과 새해의 설렘을 담은 드리밍 스네이크 골드 머그 355㎖와 베이비 스네이크 머그 355㎖ 등 드리밍 스네이크 MD(상품기획) 4종을 선보인다.

글로벌 티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는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을 기념해 핵심 키워드인 ‘뱀(BAMM)’이라는 중의적 표현을 사용한 신년 이벤트를 진행한다. 푸른 뱀의 밝고 힘찬 에너지를 모티브로 한 ‘2025 나만의 타로카드’ 이벤트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