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세븐일레븐, 9년만에 사장 교체 검토…첫 외국인 기용 조율

닛케이 "캐나다 기업에 피인수 위기 속 편의점 중심 성장전략 수립 과제"
박상현

입력 : 2025.03.03 17:08:04


일본 세븐일레븐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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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세계적인 편의점 업체 '세븐일레븐' 지주회사인 일본 세븐&아이홀딩스가 이사카 류이치 사장 퇴임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븐&아이홀딩스는 편의점 서클K를 운영하는 캐나다 유통 업체 ACT(Alimentation Couche-Tard)로부터 인수를 제안받은 상황에서 경영진을 교체해 독자 생존 전략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취임한 이사카 사장은 주력 분야인 편의점 사업 확대를 추진해 왔다.

그는 2021년 5월 2조엔(약 19조4천억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서 편의점과 주유소를 결합한 매장을 운영하는 '스피드웨이'를 인수했고, 2023년에는 백화점 자회사 소고·세이부를 매각했다.

하지만 지난해 3∼11월 영업이익은 국내 편의점 사업의 경우 전년 대비 8% 감소했고,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 사업도 32% 줄어들었다.

세븐&아이홀딩스는 새 사장으로 슈퍼마켓 '세이유'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스티븐 헤이스 데이커스 세븐&아이홀딩스 사외이사를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신인 이토요카도를 포함해 세븐&아이홀딩스에서 외국인이 경영진 수장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ACT가 7조엔(약 68조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한 데 대항하기 위해 창업 가문이 중심이 돼 세븐&아이홀딩스 인수를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닛케이는 "지금까지 사외이사로 경영에 관여했던 데이커스 씨를 기용한다고 해도 단독 노선 성장 전략에 대한 시장과 주주 등의 평가가 높아질지는 불투명하다"며 "새로운 경영진은 편의점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성장 전략이 설득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해설했다.

psh59@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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