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포트폴리오] [LB인베스트먼트] '체질 개선' PPB, 하파크리스틴에 힘 싣는다
입력 : 2023.04.19 15:17:42
제목 : [IB포트폴리오] [LB인베스트먼트] '체질 개선' PPB, 하파크리스틴에 힘 싣는다
패션 이커머스→미용 렌즈로 '피봇팅'…연내 오프라인 매장 10~20개 출점 계획[톱데일리] 지난해 피피비스튜디오스(이하 PPB) 실적은 적지 않은 변동을 겪었다. 중국 패션 사업 부문을 정리하면서 생긴 변화다. PPB 경영권을 보유한 대체투자 전문운용사 LB인베스트먼트(이하 LB인베스트)는 사업의 중심을 패션 이커머스에서 미용 콘택트렌즈로 옮겨간다는 구상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지난해 PBB 매출은 전년 480억원 대비 42% 감소한 280여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0억원 규모의 영업 이익은 43억원의 영업손실로 전환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28억원에서 65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당기순이익 상승은 117억원 가량의 무형자산처분이익을 인식한 데 힘입었다.
이 같은 실적 변화의 중심에는 중국 합작법인(조인트벤처, JV) 매각이 있다. 지난 2011년 12월 설립된 PBB는 그간 패션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해 왔다. PPB는 대표 브랜드 '츄'를 활용해 중국 매출을 신장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지난 2018년 중국 치거거(七格格)사와 관련 사업을 영위할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다. 최근까지 PPB는 합작법인을 거쳐 월 2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LB인베스트는 PPB의 또 다른 사업 부문인 미용 콘텍트렌즈 브랜드 '하파크리스틴'에 주목했다. 수익성 및 성장성 면에서 미용 렌즈가 패션 이커머스 대비 더 높은 상승여력(업사이드)를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LB인베스트가 중국 JV 지분 및 상표권 매각을 결정한 배경이다. PPB는 JV 지분 및 관련 상표권 매각으로 현재까지 약 150억원을 수령했으며, 총매각가는 200여억원으로 알려진다.
실제로 PPB가 하파크리스틴 위주로 사업을 전환(피봇팅)하면서 매출원가율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21년 PPB 매출원가율은 55%를 나타냈지만, 작년에는 25%로 30%포인트(p) 감소했다. 그 결과 큰 폭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동일한 수 준의 매출총이익을 낼 수 있었다.
영업손실 전환은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47억원이었던 광고선전비는 약 80억원으로 1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에 비우호적 영향을 미쳤다. PPB는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을 광고 모델로 앞세워 미용 렌즈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LB인베스트는 JV 매각 자금을 활용해 오프라인으로 하파크리스틴 판로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하파크리스틴 홍대점을 시작으로 연내 10개 이상의 매장을 출점 할 방침이다.
오프라인 매장 출점은 콘택트렌즈 관련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행법상 온라인에선 콘택트렌즈 구매가 금지된다. 이 때문에 하파크리스틴은 온라인에서 선주문을 받은 뒤 고객이 안경점에 방문해서 상품을 수령하는 'O2O(Online to Offline) 방식으로 렌즈를 판매해 왔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직접 판매를 진행한다면 유통 단계가 생략돼, PBB의 영업이익률은 기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면 브랜드 인지도 개선과 매출 확대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jshi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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