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애환 달래준 소주, 원료값 인상에 "가격 오르거나 양 줄어들까"
구민정
입력 : 2023.04.24 17:21:50
입력 : 2023.04.24 17:21:50
【 앵커멘트 】
'서민의 술' 소주의 가격이 또 한 번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 값이 10%나 올랐기 때문인데요.
정부와 소비자들의 눈치를 보는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구민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값이 2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주정을 만드는 원료인 타피오카 전분 가격과 에너지 가격 상승의 여파로 모든 소주 업체의 원료값이 10% 오른 겁니다.
주류업계는 그동안 주정값이 오르면 한 달 내로 가격을 인상해 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정부가 주류 가격 인상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만큼 주정값 상승이 소주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국세청이 최근 소주 제조사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구하고 주류 판매 규제를 개선해 가격 경쟁을 유도하는 등 업계를 압박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에 소주업계가 최근 마찬가지로 가격 인상 문턱에 올랐던 맥주 업계를 뒤따를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오비맥주는 맥주 주세가 오르자 일부 묶음판매 상품에 대해 출고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양을 줄였습니다.
가격을 낮추는 대신 제품량을 조절해 우회적으로 값을 조절한 겁니다.
소주업계 1·2위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은 "당분간 가격 인상은 검토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주정값 인상으로 소주업계 역시 어떤 방법으로든 가격 인상을 피해 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가격의 이윤을 유지해야만 기업이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이후에 가격을 올리거나 양을 줄이는 방법으로 대안을 찾을 것…"
또 다른 전문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기업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소주를 제조하는 회사들은 주로 대기업이기에 가급적이면 혁신을 통해 비용을 흡수하고, 소비자에게 무조건 (가격 부담) 전가하는 식의 경영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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