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역전' KG모빌리티, 에디슨모터스 인수 나섰다
입력 : 2023.04.26 17:17:34
제목 : '전세역전' KG모빌리티, 에디슨모터스 인수 나섰다
조건부 투자계약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해당 딜 '스토킹호스'로 진행
과거 쌍용차 M&A시 불거진 갈등의 골, 내부잡음 가능성 배제 못해[톱데일리] 얄궂은 운명이다.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에디슨모터스 인수에 나선다. 앞서 쌍용차 인수·합병(M&A) 당시 피인수자와 인수자의 입장이 역전된 셈이다.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의 기술력과 영업망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과거 상호간 대립각을 세웠던 탓에 인수와 관련 내부잡음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26일 KG모빌리티에 따르면 회사는 회생법원(창 원지방법원)의 에디슨모터스 공고 전 '조건부 투자계약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됐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1월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이후 조건부 투자계약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왔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 KG모빌리티의 에디슨모터스 인수 추진은 줄곧 제기돼왔다. KG모빌리티가 쌍용차를 인수한 이후 KG그룹과 에디슨모터스 수장간 대화의 자리가 마련됐었고, 당시 향후 협력관계 구축 등 다양한 가능성이 오르내렸다.
KG모빌리티가 인수 의지를 공식적으로 피력한 것은 지난 3월 투자희망자 LOI를 접수하면서다. 이후 지난 14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21일 조건부 투자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KG모빌리티는 향후 내부 이사회를 열어 계약과 관련해 최종적인 의견을 확정한 이후 에디슨모터스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아직 KG모빌리티로의 인수가 확정된 게 아니란 의미다.
에디슨모터스 관련 딜(Deal)은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토킹호스란 예비 인수자와 가계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본입찰에서 더 좋은 가격을 제시하는 후보가 있으면 기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안정적으로 인수자를 확보하고 공개입찰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회생기업 입장에게 유리한 선택지로 거론된다.
KG모빌리티는 사업적 시너지를 고려해 에디슨모터스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KG모빌리티는 전기차 역량 강화는 물론 베트남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버스 사업 진출 등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구상 속에 자사가 전개하는 전기차 사업 등에 에디슨모터스의 기술력 등을 녹여낼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는 국산화율 85% 이상의 전기버스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으로, 자체적인 기술경쟁력과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향후 청사진만 기대할 수는 없다. KG모빌리티가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앞서 쌍용차의 매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인수자로 나섰던 에디슨모터스와 갈등의 골이 심화했던 까닭이다. 당시 딜은 에디슨모터스의 재무적 역량 부족으로 잔금 납입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이후 상호간 책임소재를 놓고 법정공방을 벌였고,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반감이 확대됐다.
KG모빌리티는 경영정상화란 커다란 과제 속에 에디슨모터스 인수 이후 수반될 효과에 방점을 두는 모습이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자사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에디슨모터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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