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불황 속 빛난 '가전 파워'
입력 : 2023.04.27 17:07:09
제목 : LG전자, 불황 속 빛난 '가전 파워'
H&A, 단일 사업본부 '영업익 1조' 첫 돌파…전체 이익 비중 '68%'[톱데일리] LG전자가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 선전과 미래 먹거리인 전장사업의 흑자기조 유지 덕에 역대급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 부문에 걸쳐 흑자를 달성했고,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6402억원)도 뛰어 넘었다. 격차는 두 배 가량이다. 특히 이 같은 실적은 세계 경제가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 삼성전자 영업익 첫 추월…이익 격차 두 배 넘게 벌어져

27일 LG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20조4159억원의 매출과 1조49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 22.9%씩 줄었지만 작년 1분기 일회성 특허수익(8000억원)이 반영됐던 것을 감안, 이를 제외하면 오히려 올해 3500억원 가량의 수익증대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 속 역대 최고 수준 실적을 달성한 배경에 사업구조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워룸(War Room) Task' 등 전사적 노력이 크게 반영됐다고 자평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구조 측면에서 전 사업영역에서 기업간거래(B2B) 매출 확대를 위해 힘썼다"면서 "또 정교한 수요 예측과 제조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과 시장의 니즈를 조기에 포착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유통전략 등이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각 사업부문별로는 LG전자의 핵심인 가전 사업이 회사 성장을 주도했다.
1분기 H&A사업본부의 매출액은 8조217억원, 영업이익 1조188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최대치다.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고르게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단일 사업본부 기준 사상 처음으로 분기 1조원을 넘겼다.
특히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에너지 규제에 대응하는 히트펌프, ESS 등 고효율·친환경 제품의 매출이 대폭 늘었다. 기존 프리미엄 가전의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볼륨존(가장 큰 소비수요를 보이는 영역)에 해당하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 또한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3조3596억원의 매출과 200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유럽의 지정학적 이슈 장기화에 수요 둔화가 이어지며 작년보다 매출이 17.4% 줄었지만, 시장 수요 예측을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영업이익은 오히려 7.0% 늘었다.
자동차 전장 영역인 V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치다. 수익성은 매출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고, 그간 주력해 온 안정적 공급망 관리에 힘입어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개선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1분기 1조 4796억원의 매출과 65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IT 제품 수요 감소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지만, 졸업과 입학이 이어지는 시즌을 맞아 초슬림 LG 그램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앞세워 적극 대응하며 직전 분기보단 성장세를 보였다.
◆ 2Q 성장세 유지 자신…"상고하저 사업구조 재편 성공"
회사 측은 2분기에도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분기엔 에어컨 등이 성수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고효율·친환경을 앞세운 에어솔루션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렌탈/케어십 등 서비스 사업 또한 꾸준히 성장중이다. 실제 LG전자의 렌탈/케어십 서비스 매출의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HE사업의 경우 TV 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끌고 있는 web OS 플랫폼 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를 앞세워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테리어 오브제로 진화하는 프리미엄 TV 수요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올해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Pos?)' 출시국을 40여 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전장사업은 전기차 전환 수요가 꾸준히 늘며 성장중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e파워트레인, 램프 등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BS사업본부는 노트북, 게이밍모니터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별 잠재 수요를 발굴하고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수년간 B2B 사업군의 성장 확대와 지역별 포트폴리오 개선,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하면서 상고하저 패턴을 완화할 수 있게 사업구조를 재편했다"며 "앞으로 정확한 수요 예측에 기반한 제공 운영 등을 통한 수익 안정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톱데일리
류세나 기자 cream53@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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