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보스턴사이언티픽 경영권 인수 → 소수지분 취득으로 'SI' 선회

[톱데일리] 자회사 엠아이텍 경영권 지분을 보스턴사이언티픽그룹에 매각하겠다던 시너지이노베이션의 계획이 좌절됐다. 기업결합심사 과정에서 차질을 빚은 탓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너지이노베이션은 뱅가드 그룹 산하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업체 보스턴사이언티픽그룹과 체결했던 주식양수도계약(SPA)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엠아이텍은 주식 양수도 계약 해제 이유에 대해 "현재 해외 일부 국가에서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얻지 못하였고 향후에도 승인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기업결합 신청 철회로 인한 계약 해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시너지이노베이션은 보유 중인 엠아이텍 주식 200만8000주(63.9%)를 보스턴사이언티픽그룹에 2900여억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엠아이텍 M&A는 지난해 말쯤 마무리 될 예정이었지만, 관계기관 협의 및 승인절차가 지연되면서 거래종결 시기가 올해 3월로 미뤄졌다. M&A 본계약 체결일로부터 1년 가까이 지나도록 기업결합 승인이 나지 않자, 딜이 무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너지이노베이션은 이번 계약 해지에 따라 보스턴사이언티픽그룹으로부터 위약금 150억원을 곧 수령할 예정이다.



시너지이노베이션과 보스턴사이언티픽은 SPA 해지 후에도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너지이노베이션은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홀딩에 장외매도를 통해 엠아이텍 지분 18만주(9.9%)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홀딩은 지난해 10월 설립됐으며, 사업목적은 자회사에 대한 투자 및 지주회사 활동이다.

이번 엠아이텍 소수지분 거래단가는 주당 1만4500원이며 총 매매대금은 461억원이다. 지난해 엠아이텍 M&A 본계약 체결 당시 책정됐던 주당 단가와 동일한 수준이다.

M&A 무산 소식이 알려진 17일 엠아이텍 종가는 전일 대비 11.16% 하락한 1만1300원을 기록했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jshin@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