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특정인 위한 에어드롭 불가능"

입력 : 2023.05.19 14:57:58
제목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특정인 위한 에어드롭 불가능"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조사단 현장 조사…향후 거래소 방문 조사 가능성 시사

[톱데일리] "특정인을 위한 에어드롭은 불가능하다. 에어드롭 대상은 서비스 이용자와 거래소에 통으로 건네주는 것으로 구분된다. (위메이드가) 서비스 이용자에게 지급한 것은 모두 주소를 알고 있지만, 거래소 에어드롭의 경우 주소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9일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소속 김성원, 윤창현, 박형수 의원 등으로 구성된 '코인게이트 조사단'은 김남국 무소속 의원과 관련한 의혹을 규명하 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위메이드를 현장조사차 방문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조사가 위메이드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김남국 의원 관련 의혹을 해소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의원은 "김남국 의원의 위믹스 대량 보유 사실이 알려진 이후 위메이드가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아직까지 국민들에게 충분한 해명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오늘을 계기로 국민들에게 속 시원히 알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상조사단은 게임산업과 위메이드 발전을 위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점 알려드린다. 발전 위해 짚고 넘어갈 것은 짚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윤창원 의원은 "오늘 온 것은 국정감사 같은 목적이 아니고, 대화를 통해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최형두 의원 역시 "여기까지 올 일이 아니었는데 김남국 의원이 거래자료를 밝히지 않는 상황"이라며 "코인 투자자들과 장현국 대표 같은 혁신가들의 노력을 생각해서라도 어떤 불법이 있었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오늘 이 자리를 빌려서 여러 가지 오해에 대해 해소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사건으로 게임 분야 전세계 1위 블록체인이라는 위믹스의 성취가 폄하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사의 쟁점은 유통량, 프라이빗 세일(위믹스 상장 전 판매), 에어드롭 등 크게 세 가지였다. 김남국 의원의 위믹스 취득경위와 취득자금을 밝혀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장 대표는 과거 위믹스 유통량 문제가 불거졌던 건 발행개수의 차이가 아니라 유통량을 바라보는 거래소와 위메이드의 시각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위메이드는 위믹스 코인을 담보로 코코아파이낸스로부터 대출을 받았는데, 위메이드는 이 물량을 미유통물량으로 계산했지만 거래소연합체인 DAXA(닥사)는 담보대출에 활용된 위믹스가 실제 유통된 것으로 판단했다.

장 대표는 "담보로 잡혀있던 위믹스는 모두 회수했고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않았다. 유통량은 위믹스 홈페이지와 미디엄, 위믹스 분기 보고서를 통해 외부에서도 확인 가능하다"고 했다.

또한 장 대표는 위믹스 프라이빗 세일에 대해선 지금까지 네 번의 프라이빗 세일이 진행됐으며 개인을 대상으로 이뤄진 적은 없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김남국 의원이 위메이드가 진행한 에어드롭을 통해서 위믹스를 확보했을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봤다. 에어드롭은 무료로 코인을 나눠주는 이벤트 성격의 마케팅 활동이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진행되기에 특정인을 위한 에어드롭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윤 의원은 과거 장 대표가 빗썸, 비덴트, 빗썸홀딩스 등 3개 사의 사내이사직에 이름을 올렸던 사실을 거론하며 김남국 의원이 대량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던 사실을 미리 인지했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이사회에 보고되지 않은 안건이라 몰랐다. 빗썸 거래사항을 보고 받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김성원 의원은 위메이드 현장 조사를 마무리하며 "장 대표께서 왜 김남국 의원이 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지에 대한 답답함 토로했기에 거래소와 모든 거래 내역 및 자료를 제공하는 게 코인게이트 푸는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인게이트 조사단은 향후 빗썸, 업비트를 직접 방문해 조사를 이어 갈 의향을 내비쳤다.

한편, 같은 날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선 한국게임학회가 주최한 '위믹스발 코인게이트, 원인과 대안을 모색한다'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P2E(플레이 투 언, 게임을 통해 돈을 범) 업계의 입법로비라고 주장했다. 위 학회장은 최근 위메이드가 국내에서 금지된 P2E게임을 합법화하기 위해 국회에 로비를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최근 위메이드는 위 학회장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지난 18일 한국게임학회는 성명문을 발표하고 "위메이드는 P2E 합법화 로비는 없었다고 말한다"며 "그렇다면 이재명 게임·메타버스 특보단장이었던 저희 학회장과 윤석열 후보의 게임특별위원장이었던 하태경 의원이 경험한, 집요한 P2E 합법화 시도는 누가 한 것이냐"고 주장했다. 학회 내부에선 해당 성명문이 구성원의 동의 없이 발표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저는 게임학회에 '종신회원' 회비를 납부한 구성원"이라면서 "성명서라면 구성원에게 최소한의 동의 또는 알림이 있어야 하지 않았나"라고 적었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jshin@topdaily.co.kr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5.23 15:30
위메이드 24,350 250 -1.02%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5.24 22:45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