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유니콘] [에이피알] 무서운 상승세…K뷰티계 판 흔드나
입력 : 2023.05.22 09:38:58
제목 : [넥스트 유니콘] [에이피알] 무서운 상승세…K뷰티계 판 흔드나
②온라인 마케팅으로 시장 공략…성장세 꺾인 대표주자와 차별성 부각[톱데일리] 종합 뷰티(Beauty) 기업 에이피알은 강점이 있는 온라인 마케팅과 자사몰 세일즈를 바탕으로 연이어 최대 실적을 갱신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대표 뷰티 기업으로 1, 2위를 다투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 방식을 내세워 성공한 에이피알이 업계와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에이피알과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은 같으면서도 다르다. 우선 각자 특징이 있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여럿 보유하고 있고 뷰티 분야에서 가장 많은 매출이 나온다는 공통점이 있다.
LG생활건강은 럭셔리 브랜드 '후', '숨', '오휘'를 비롯해 중저가 브랜드 더페이스샵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40% 이상이 화장품 분야에서 나온다. 아모레퍼시픽도 '설화수'뿐만 아니라 '헤라', '라네즈', '아이오페', '에스트라' 등의 화장품 브랜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초·화장품·향수 등의 제품·상품 판매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88% 정도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로 볼 때 우리나라 대표적 뷰티 기업으로 여겨진다. 올해 1분기 LG생활건강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조6800억원의 매출액과 15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다. 아모레퍼시픽은 9100억원의 매출액, 644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숫자로만 볼 때 두 기업이 1, 2위지만 성장세는 만족할 수준이 아니다.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 정도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 정도 감소했다. 아포레퍼시픽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 60% 감소한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에이피알은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1222억원의 매출액과 23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무서운 성장세를 기반으로 뷰티 업계 3위 기업으로 언급되는 클리오, 애경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이들에 비해 비교적 신생 기업인 에이피알이 막내의 반란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에이피알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기존 기업과 차별화한 전략에서 기반한다. 에이피알은 설립부터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의 마케팅을 공략했고 소비자를 유입할 수 있는 자사몰에 집중했다. 자사몰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면서 충성 고객을 만들고, 고객들로부터 확보한 데이터는 제품·생산 판매에 활용해 추가 매출을 낼 수 있는 구조를 짰다.
기존 뷰티 기업의 경우 오프라인 방문판매나 백화점·면세점 등의 유통 채널 확보에 집중했다.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하는 디지털전환을 최근에서야 시도하고 있는 추세다.
이미 탄탄한 온라인 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에이피알의 차별성이 돋보이는 이유다. 같은 방식을 해외시장에도 적용했고 톡톡한 효과를 봤다. 중국,일본, 미국 등에서 나온 해외시장 매출은 ▲2020년 952억원 ▲2021년 1053억원 ▲2022년 1437억원으로 매년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뷰티 디바이스의 일본 TV 광고를 시작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단행하고 있다.
현재 에이피알의 실적 수준은 국내 3~4위 정도지만 미래 먹거리로 정한 '뷰티 디바이스' 사업의 성장세로 향후 뷰티 업계를 선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에이피알의 몸값이 '조 단위'로 언급되는 점도 이러한 성장세를 인정받은 결과다. 에이피알은 올해 3월 기관 투자자들에게 상장 전 대규모 투자유치(프리IPO) 과정에서 이미 70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에이피알은 최근 3개년 간 꾸준히 상승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올해는 메디큐브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가 1분기 만에 25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이 직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높은 19%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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