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진 코스피 … 이익 느는 화학·항공·조선株 주목을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3.06.11 17:29:49
롯데케미칼 3분기 순이익 두배
미포조선 하반기 흑자전환 예상






오는 3분기 코스피 상장사 실적이 전체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화학·항공·조선 섹터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진 상황에서 경기 둔화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되는 하반기에는 이익 상승 모멘텀이 확실한 기업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나온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코스피 상장사 190곳에 대한 순이익 예상치는 30조530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5%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를 제외해도 순이익 증가율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증가를 이끈 업종에는 화학 기업이 많다. 롯데케미칼은 20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유화는 전 분기와 전년 대비 순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과 관련해 2분기 말부터 중국 리오프닝 효과 등이 기대돼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순수 화학기업으로 꼽히는 대한유화에 대해서도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감지된다.

항공사도 순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지는 종목에 다수 포함됐다. 대한항공은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4%, 전 분기 대비 5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전 분기보다 순이익이 225%, 티웨이항공은 156%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두 곳 모두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하는 것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에 대해 "소형기 중심이던 과거와 달리 대형기 A330-300 3대를 도입해 장거리 노선에 취항 중"이라며 "타사와 동일하게 높은 운임이나 여행 수요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올해 투자 포인트지만 장거리 노선 확장을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삼성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업종 순이익도 개선될 전망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7700원에서 8200원으로 상향하면서 "신조선가 상승세가 장기화하면서 실적 개선 사이클이 기존 2026년에서 2027년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과 관련해 "주력 선종인 P/C선 인도량이 급감하고 컨테이너선 인도량은 급증해 올해 상반기 수익성 훼손이 불가피하겠으나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영업이익률은 올해 -0.7%에서 내년 5.2%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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