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주가, 자율주행기술에 달려”…휴장 앞두고 뉴욕증시 약세 마감
김인오 특파원(mery@mk.co.kr)
입력 : 2023.06.17 06:47:22
입력 : 2023.06.17 06:47:22
16일 주요지수 하락 마감
테슬라 2%↑나홀로 상승
프랑스 “기가 팩토리 오라”
‘유상증자 갈등’ 니콜라-10%
천연 가스 등 에너지 강세
테슬라 2%↑나홀로 상승
프랑스 “기가 팩토리 오라”
‘유상증자 갈등’ 니콜라-10%
천연 가스 등 에너지 강세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시에서는 주요 주가 지수가 동반 하락해 전날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인 오는 19일(미국 노예 해방 기념일) 뉴욕증시는 휴장합니다.

16일 증시에서는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0.37%, 0.32% 하락했습니다. S&P 500 지수 11개 부문을 보면 유틸리티·소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 거래됐습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0.68%, 0.94% 떨어졌습니다.

개별 종목을 보면 이른 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주가가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테슬라(TSLA ↑1.81%)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테크 페어’에 참석해 앙투완 아르노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그룹 부회장 등 현지 주요 기업인들을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머스크는 “테슬라의 기업 가치는 자율주행차 기술이 관건”이라면서 “우리 전기차는 올해의 경우 거의 200만대를 생산했지만 여전히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2%에 불과하다”고 말해 전기차 판매보다는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상대적으로 강조했습니다. 또 테슬라 주가와 관련해 “테슬라에 대한 시장 평가는 때때로 이상하다”면서 “한 때 나는 ‘우리 회사 주가가 너무 비싸다’고 했지만 이후로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고 언급했습니다.
트위터를 인수한 데 대해 머스크는 “내가 그렇게 똑똑하다면 뭐하러 트위터에 그렇게 많은 돈(440억 달러)을 썼겠느냐”면서 “과거 트위터가 사회를 갉아먹은 문제에 관심이 있었고 내가 인수한 후로는 봇(유령회원)과 계정을 이용한 사기를 이전에 비해 90% 줄였으며 아동 착취 관련 데이터도 95% 삭제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머스크는 작년 트위터 인수에 나서면서 테슬라 자사주를 꾸준히 매도해 주주들의 원성을 산 바 있습니다.

머스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따로 만나 전기차 공장(기가 팩토리) 관련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는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비야디 공장 유치에 뛰어든 상태입니다.
테슬라는 올해 초 멕시코에 기가 팩토리를 짓겠다고 발표하면서, 연내에 추가 공장 건설 계획을 낼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유럽에서는 영국과 스페인에 이어 프랑스 정부가 공장 유치에 나섰습니다. 테슬라는 현재 유럽에서는 독일에 기가 팩토리를 두고 있습니다.

최근 단기 매매 수요가 몰린 수소 트럭 업체 니콜라(NKLA↓15.00%) 와 라이다 센서 업체 마이크로비전(MVIS ↓10.89%) 주가는 나란히 급락했습니다. 두 기업 모두 유상 증자 문제로 주가 변동성이 커졌고 이에 따른 단기 손바뀜이 빈번한 모양새입니다. 유상 증자를 하면 일시적으로 주식 공급이 늘어나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습니다.
우선 전날 니콜라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트레버 밀턴은 유상 증자에 나설 것이라는 회사의 안을 반대하자고 촉구했습니다. 니콜라의 경우 1주당 주가가 1달러를 줄곧 밑돌아 나스닥 거래소 상장 폐지 리스크가 불거진 바 있는데, 유상 증자를 하면 또 다시 상폐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습니다. 다만 밀턴은 완성되지 않은 기술을 앞세워 투자자를 속였다는 사기 혐의로 작년 유죄 판결을 받은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입니다.

마이크로비전의 경우 회사는 앞서 13일 폐장 후에 7500만달러 규모 유상 증자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를 전후해 주가가 출렁였습니다.

한편 16일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주요 국채 가격이 다시 하락한 결과 수익률이 반등했습니다. 미국 재무부 집계를 보면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1bp(=0.01%p) 오른 5.34% 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준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8bp 오른 4.70%, ‘시중 장기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bp 오른 3.77%, 만기가 가장 긴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 오른 3.86% 에 마감했습니다. 국채를 비롯한 채권은 가격이 오르면 수익률이 떨어지는 식으로 가격과 수익률이 반대로 움직입니다.
같은 날 뉴욕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강보합세로 거래됐습니다. 6대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4시 59분 기준 0.18% 떨어진 102.30 을 기록했습니다.

상품 시장에서는 국제 에너지 가격이 강세였고 금 값은 보합세였습니다. 16일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1.58% 올라 1배럴 당 71.93 달러, 북해 브렌트유 8월물은 1.24% 오른 76.61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밖에 미국 헨리허브천연가스 8월물은 4.29 % 올라 1영국 열단위(MMbtu) 당 2.721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금 8월물은 0.02 % 올라 1트로이온스 당 1971.2 달러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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