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부진 탓?…北전원회의 보도에 김정은 연설 없어 이례적

김정은 집권 후 15번째 전원회의, 연설 미보도는 4번째
하채림

입력 : 2023.06.19 11:48:47


북한, 제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개최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당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TV가 19일 보도했다.[조선중앙TV 화면] 2023.6.19 [국내에서만 사용가능.재배포 금지.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지난 18일 끝난 북한 노동당 제8차 전원회의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했지만, 연설 내용은 공개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8차 전원회의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중앙위 본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연설이나 주요 발언 내용은 보도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연설하지 않은 것인지, 보도가 되지 않은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지금까지 열린 15번의 전원회의 이후 연설이 보도되지 않은 것은 세 차례에 불과하다.

당대회와 기간이 겹친 제7기 1차(2016년 5월 9일)와 제8기 1차(2021년 1월 10일) 전원회의 후에는 김 위원장의 연설문 보도가 없었다.

이미 당대회에서 연설했기 때문에 전원회의 연설은 생략했을 것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또 제7기 6차(2020년 8월 19일) 전원회의는 당대회 소집 안건 1건만 처리하고 곧바로 산회했다.

연설 보도가 없었던 이들 3번의 전원회의 경우에도 김 위원장의 지시와 발언은 관영매체를 통해 소개됐다는 점이 이번 전원회의와는 다른 점이다.

북한, 제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개최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당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TV가 19일 보도했다.김 위원장이 조용원 당 조직비서와 대화하고 있다.[조선중앙TV 화면] 2023.6.19 [국내에서만 사용가능.재배포 금지.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정부는 연설 여부에 대해 명확히 판단하지 않으면서도 김 위원장이 전원회의에 참석하고도 연설 내용이 보도되지 않은 상황 자체가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전원회의에서 '가장 엄중한 결함'으로 지적된 지난달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등 부진한 성과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정부는 추측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연설하지 않은 이유를 정확히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위성 발사가 실패했고 경제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내세울 성과가 없다는 점에서 직접 나서기가 좀 어려웠던 측면이 있지 않았을까 추정해본다"고 말했다.

tre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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