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보다 많이 샀네” 개미들 기아 2249억 순매수
김금이 기자(gold2@mk.co.kr)
입력 : 2023.06.19 14:03:20
입력 : 2023.06.19 14:03:20
한 달간 주가 7% 하락
개미들 저가매수 유입
“주가 계단식 상승할 것”
개미들 저가매수 유입
“주가 계단식 상승할 것”

최근 기아가 실적 ‘피크아웃’ 우려에 주가 하락을 겪으면서 반등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기아를 2249억원 규모 사들여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개미들이 연초부터 순매수 행진을 이어온 2차전지주 엘앤에프(1479억원)와 에코프로비엠(1027억원), 포스코홀딩스(9967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기아 주가는 실적 호조에 지난 1~4월 42.5% 상승한 반면 최근 한 달간 6.53% 하락했다. 지난 1분기 현대차그룹이 최대 규모의 호실적을 내며 자동차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지만, 2분기 ‘피크아웃’을 찍고 서서히 감익될 것이란 우려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개인들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사들이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기아의 하반기 실적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과거 평균보다 높았던 이익률과 호실적 때문에 1분기 실적으로 피크아웃을 걱정할 수 있지만, 차량판매 물량 성장과 가격 상승은 일시적인 요인이 아닌 구조적인 상황으로 매 분기 호실적이 나올 때 마다 기아 주가는 계단식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 판매 증가를 통한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테슬라와 함께 전기차(EV) 판매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기 때문에, EV 점유율 확대는 곧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주 가운데 기아의 경우 높은 실적 대비 저평가 구간에 머무르고 있단 분석도 나온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5.4배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평균 PER을 하회해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크다”며 “수익성이 유지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현재처럼 실적 모멘텀이 유지되는 구간에서는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들은 이달 엔씨소프트(1227억원), 카카오(1083억원), 호텔신라(1030억원)도 많이 사들였다. 최근 주가가 하락한 낙폭과대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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