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성장률 전망치 잇딴 하향에 빅테크 기업 주가 ‘우수수’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3.06.20 16:25:51
입력 : 2023.06.20 16:25:51

월가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도 고전하고 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주식예탁증서(DR)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비디오 공유 플래폼 빌리빌리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83달러(4.54%) 하락한 17.4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홍콩 증시에서도 빌리빌리 주가는 7.5달러(5.23%) 하락한 135.9홍콩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그룹 주가도 전거래일 대비 0.1달러(0.11%), 홍콩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 주가도 전거래일 대비 5.8홍콩달러(1.6%)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잇따른 주가 하락이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중국 경제성장률 하향에 있다고 보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18일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에서 5.4%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 예상은 4.6%에서 4.5%로 하향했다.
후이샨 팀장이 이끄는 골드만삭스 연구진은 중국 당국이 경기를 부양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16일 열린 중국 국무원 회의 결과에 기대를 걸었지만 ‘확실한 부양책’은 빠져 있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 연구원들은 “회의 결과는 중국 정부가 다양한 경제적, 정치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대규모의 자산과 인프라 부양책을 통한 과거의 단기 성장 방식은 현재 지도부의 ‘양질 성장 모델’에 반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에 앞서 UBS, JP모건 등 글로벌 IB들도 잇따라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한 바 있다. JP모건은 최근 중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5.9%에서 5.5%로 낮추면서 “내수 시장에서 회복 모멘텀을 잃고 있으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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