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국방부·주한미군, 고덕 '알파탄약고 조속 이전' 합의"

고덕신도시 내 위치…신도시 조성 사업 5년 지연의 주요 원인
김인유

입력 : 2023.06.22 10:20:38
(평택=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평택고덕신도시 조성사업 지연의 주요 원인이었던 고덕신도시 내 미군 시설 '알파탄약고'를 조속히 이전하기로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합의했다.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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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선 평택시장은 22일 브리핑을 열어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21일 알파탄약고의 조속한 이전에 합의했다"고 설명하면서 "이에 따라 고덕국제화계획지구의 개발이 가속화되고 입주민의 정주 여건이 개선돼 명품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알파탄약고는 미 7공군사령부가 관리하는 미군 군사시설로, 2020년 한미 양국이 발표한 우리측 반환 대상 미군기지 목록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고덕신도시 전체 면적의 10%에 달하는 137만9천㎡가 여전히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고덕신도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평택시 장당동과 고덕면 일원 1천342만2천㎡에 3단계로 나눠 조성 중인 택지지구로, 당초 2020년 말 3단계까지 공사를 모두 완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도시 중앙에 있는 알파탄약고의 반환 계획이 결정되지 않은 탓에 공사 기간이 2025년 12월로 5년이나 연장됐다.

앞서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는 2021년 4월 알파탄약고 이전을 위한 첫 실무회의를 여는 등 협의를 계속해왔다.

평택시는 알파탄약고 이전이 완료되면 역사적 상징성을 바탕으로 탄약고 부지를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세계적인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며, 추후 시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이런 구상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 시장은 "알파탄약고 이전을 위해 노력한 국방부, 주한미군, LH 및 특별합동실무단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향후 모든 계획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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