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골 휘던 대출이자, 10.7% 낮췄다”…요즘 핫한 대환대출 아시나요?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3.06.22 16:01:07 I 수정 : 2023.06.23 06:49:16
실시간 금리 조회부터 계약까지 ‘딱 15분’
주담대 대환대출은 12월 가능할듯


[사진 = 연합뉴스]
최근 금융당국과 업계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소비자가 갈아타고 싶은 새 금융사에 대출을 신청하면 기존 대출은 금융사간 전산시스템을 통해 옮겨집니다. 앱 설치부터 대환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15분’이면 충분합니다.

53개 금융사에서 빌린 10억원 이하의 직장인 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담보 없는 신용대출만 가능하며 6개월 이상 경과된 대출이 대상입니다. 앱에서 대출 조건을 반복 조회해도 신용점수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최근 이용사례 중에는 연 대출이자를 8%포인트 이상 줄인 소비자들도 상당수 존재합니다.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등에서 1금융권 은행으로 갈아탄 사례가 가장 큰 효과를 봤습니다. 또 같은 업권(카드사→카드사)에서 갈아탔지만 6%포인트 이상 절감한 고객도 있었습니다. 모 캐피털사에서 16.2%를 적용받았던 한 이용자는 1000만원짜리 신용대출을 은행으로 옮기면서 이자를 5.5%로 낮췄습니다.

스마트폰 대환대출 이용자 A씨는 “기존엔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기 위해 각 은행 영업들을 왔다 갔다 하며 발품을 팔았는데, 비대면인데다 클릭 몇 번에 갈아탈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갈아타기가 가능한 앱은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KB국민카드, 웰컴저축은행 등이 구축한 대출비교 플랫폼과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롯데카드, 우리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등 금융사의 앱이 있습니다.

대출비교 플랫폼에서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기존 대출을 확인하고 금융사들의 대출 조건을 비교한 뒤 선택한 금융사의 앱으로 이동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습니다.

대환대출 이용 절차는 간편합니다.

대출비교 플랫폼 또는 금융사 앱 내 대환대출 서비스를 선택하면 자신이 기존에 받은 대출의 금리, 갚아야 할 금액을 먼저 확인하게 됩니다. 이후 자신의 소득, 직장, 자산 정보를 입력해 새로 받을 수 있는 대출 조건을 조회해 더 나은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가장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아낄 수 있는 이자와 기존 대출을 갚을 때 내는 중도상환 수수료를 비교해 갈아타는 게 얼마나 유리한지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새 대출을 최종 선택하면 해당 금융사 앱에서 대출계약을 진행합니다. 계약이 완료되면 기존 대출금은 대출 이동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상환됩니다. 소비자가 기존 대출이 완전히 갚아진 사실과 새 대출을 받은 결과를 모두 확인하면 갈아타기가 끝납니다.

대환대출 서비스 이용 시간은 은행 영업시간인 매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며 서비스 이용 횟수의 제한은 없습니다.

금융당국은 대환대출 활성화로 소비자 이자 부담이 줄고, 금융사간 경쟁을 통해 대출금리도 인하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내에 은행권과 협의를 통해 주택담보대출도 대상에 포함할 계획입니다.

[Q&A] 마이데이터 미리 가입…대출조건 조회로는 신용점수 영향 없어
▲대환대출 플랫폼 이용전에 준비할 것은

“대환대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려면 대출비교 플랫폼 앱 설치 및 가입, 해당 플랫폼 내 마이데이터 가입을 미리 해 두면 좋습니다. 만약 2개 이상의 플랫폼을 이용하게 되면 각 플랫폼에서 마이데이터를 각각 따로 가입해야 합니다.”

▲플랫폼에서 대출조건을 수차례 조회해도 신용점수 영향은

“플랫폼을 이용해 여러 금융사를 비교하면 더 나은 조건의 대출을 찾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울러 플랫폼에서 대출조건을 조회하는 것만으론 신용점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여러 개의 기존 대출을 하나의 새로운 대출로 합칠 순 없나요

“시스템 운영 초기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한번에 하나의 대출만을 갈아탈 수 있습니다. 현재 여러 개의 대출을 하나로 합칠 수는 없습니다.”

▲기존 대출탓에 DSR 한도가 소진 됐는데, 그래도 갈아탈 수 있나요

“기존 대출은 새로운 금융사가 모두 갚아 없어지기 때문에 갈아탄다는 이유로 DSR 한도를 초과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기존에는 소비자가 기존 대출을 모두 갚는지 확인하기 위해 금융사 점포에 방문하는 절차가 필요했으나 금융사간 전산시스템 구축으로 실시간 확인이 완료됩니다.”

▲대출 갈아타기 전 한번 더 체크해야 할 사항은

“기존 대출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와 새로운 대출에서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 등이 있는지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대환대출 서비스 내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은행과 비은행권 간 DSR 기준이 다른데 DSR 적용은, 또 소득이 줄어 DSR 기준이 떨어졌을 때도 같은 조건으로 대출이 가능한가

“신용대출의 한도 규제나 DSR 적용 기준은 기본적으로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전체 프로세스로 보면 플랫폼에서 어떤 잠재적인 고객이 대출 신청을 하게 됐을 때 해당 금융사의 앱에 가서 최종적으로 대출을 신청하게 됩니다. 그 앱에서 확인하는 과정에서 DSR 적용 등이 모두 고려됩니다. 다만, 기존 대출은 제외하고 DSR 계산을 새로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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